럴수 럴수 이럴수가.....ㅠㅠ
총선에 이어 또 다시 속은 건가.

평소 나의 집에 와서 차한잔 나눠 마셨고. 서로들 생각은 조금 다른듯해도
오다가다 마주치면 상냥하게 인사주고받는 이웃아짐들 18명에게 문자를 보냈었다.
그런데 답장이 단 두사람에게서만 왔다.

아이들 피아노 선생님과 <운명> 북콘서트에 같이 갔던 이, 딱 두사람이었다.
나보다 젊은 아짐들에게 보냈기에 반타작은 할줄 알았는데,
평소 그녀들의 말 뽄새로 봐서는 충분히 호응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둘 뿐이었다.

둘 뿐이라니, 순간 가슴 어딘가에서 뭔가 쿵!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에이 설마? 불길한 마음을 애써 접으며,
이 꼴통 티케이의 허물은 수도권이나 서울시민들이 보정해주겠지 생각했다.

그랬는데.......... 정말 꿈에도 생각못한 결과다.
다들 얼마나 열심히들 노력했나.
그러한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가슴뭉클했는데.... 이런 결과를 안겨줘야 되다니..

이 나라 국민들은 똥인지 된장인지 기어이 5년을 더 찍어먹어봐야 정신이 들려나.
그토록 끔찍했던 쥐님이 갑자기 대단해 보이기까지 한다.
도대체 그녀와 그녀의 수족들에게 어떻게 이 나라를 맡긴단 말인가...ㅠㅠ

정말이지 신천지교의 신도는 몇만으로 한정되지만
박정희교 신도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를 다 능가하네.
대구경북도민 80%의 마음을 사로잡고
서울 부산 충청 도민 50%의 마음을 사로잡으니 과히 유불선을 능가하네, 능가하고 능가하네...ㅠㅠ

제일 걸리는 것은 광주와 전라도민들이다.
그들에게 너무 송구하다.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같은 하늘아래 사는데 이렇게 수준차이가 나다니.
너무 부끄럽다.......너무 부끄럽다.

아래 펌글은 지금의 내 심정과 똑같다.
이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디까지나 긍정적 의미로,
나이 오십이 되면 더이상 한국인이라는 것에 얽매일 필요없이 유목하며
세계인으로 살다가 디져불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젠 울화를 걷어내기 위해서 세계시민 고스프레를 해야하나...ㅉ ㅉ...

종점인줄 알았는데 다시 출발점이라니...
내 황금의 마흔시절이 이런 암흑으로 얼룩질줄이야. 긍께, 오십이 되어야 이 어둠이 걷히는 거네.
오십이 어서오길 간절히 기다리며 살아야 하다니...참으로 쓰벌스럽다.


http://gujoron.com/xe/301476 -<한국을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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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0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2-12-20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어제 광주 투표율보고 욹컥했는데, 너무 고맙더라구요. 사실 문후보 기반이 부산인데도 그렇게 많은 분들이 찍어주셨다는 것에서요.

저랑 언니랑도 이야기 했지만, 젊은 엄마들의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인식이 생각보다 깊지 못해서 (심지어 이명박정권을 경험중인데도요), 불안했어요. 언니가 배송알바 하는데, 작은 인터넷 옷가게에서 배송알바 하거든요. 그런데 거기 일하는 젊은 여직원들 거의 다 닭을 지지한대요. 문 이야기만 해도 콧방귀뀌고...그렇다고 그들이 월급을 많이 받거나 가정 형편이 좋은 것도 아니여요. 사실 가진 것도 없고 월급도 백이십 알바도 칠십밖에 못 받는데도 그렇다고 하는 거에요. 자신의 생활이 불만족스러운데도. 그게 정치하고 연관되었다고 생각 못 하는 거지요. 어휴, 언니랑 아침에 통화하면서 그 곳 알바 그만 두겠다고 열받아서 못 다니겠다고 말하는데.... 20,30대의 젊은 분들이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40댄 반반 같았어요. 휴, 한국을 포기하고 저는 신자유주의 모토대로 살까 어제는 이궁리저 궁리 해 봤네요.

폭설 2012-12-20 22:0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사람들은 왜 자기 계급에 반하는 투표를 할까요?ㅠㅠ

당분간은 슬퍼해요.^^
필요하다면 알콜도, 친구도...만나면서 토닥토닥~~
뭔가 영혼을 송두리째 도둑맞은 기분이예요.ㅠㅠ
누구는 첫사랑이 떠나간것 처럼 슬프다고도..~~


이진 2012-12-20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읽는데 울컥하네요. 광주전남도민들이 그저 고맙고, 죄송스럽습니다. 경남 사람으로서 왜 이딴 쓸데없는 고착이 들어선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아... 그냥 있어야죠ㅠㅠ

폭설 2012-12-20 22:12   좋아요 0 | URL
정말이지 경상도 넘 부끄러워요.ㅠㅠ
지인중 한사람은 평소 꼴 보수인줄 안 본당 신부님이 문재인 커밍아웃을 해
놀랐는데 문제는 60대 아짐 신자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 식겁했다는...~~
60년 신앙생활동안 뭘 배우셨는지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