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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1 (양장) - 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 시리즈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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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겨울 조개탄 타다가 난로 때던 때의 국민학교를 다녔던 세대라면 학급 문고를 기억할 것이다. 지금도 이런게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때는 매 학년초마다 환경미화의 일환으로 학급 학생들에게 개인당 한권 이상의 책을 가져오도록 하여 교실 한쪽에 비치하고 이를 학급 문고라고 했었다. 이 학급문고마다 항상 빠짐없이 끼어있는게 얇다란 "홈즈" "루팡" 시리즈 였는데, 이 중간중간 이빠진 어린이 문고판 시리즈로 필자는 처음 홈즈를 만났었다. (번외의 얘기가 되겠지만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는게 이 학급문고라는게 별다른 제한이 없다보니 아기때나 볼 그림책부터 까뮈나 헤세등과 같은 고전까지 있었다. 한권씩이 의무다보니 이빠진 시리즈라도 그게 시리즈라는걸 알 수 있으면 다행이고 대체로는 전집류등에서 한권만 덩그러니 나와있기도 했는데 필자의 챍읽기는 여기서부터 시작한게 아닌가 싶다. 본 리뷰와는 별 상관없는 얘기였지만..^^;)

 

셜록 홈즈 전집은 뒤늦게 사회 초년생으로 내 돈으로 책 사모으기에 빠져있던 행복한 시기에 우연찮게 만나게 됬다. 처음에는 1~4권이 먼저 출간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박봉을 쪼개서 한권 두권 책을 샀었던 만큼 나름 양서를 구입하기위해, 사고싶은 책이 있으면 이런저런 평도 참고하고 인터넷 검색등으로 정보를 모아보기도 했었는데 이 시리즈의 경우에는 두번 생각하지도 않고 출간된 4권을 구매하게 된건 그 학급문고의 기억이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그 이후 9권까지 나머지 시리즈도 전부 구매했다. 그땐 다른 사이트 이용자라서 알라딘서 산건 아니에요. 용서해주세요 알라딘님..|ㅠㅠ|)

 

처음 받아본 책의 느낌은 약간 촌스럽지만 나쁘지는 않다 정도로 (아..그러니까 겉에서 보고 만져봤을때의 느낌이다. 무슨책이 되었든 택배상자를 처음 열때의 느낌은 가벼운 기대와 흥분이다) 약간 어중간한 느낌이었는데 이게 조금 얇은 양장본으로 전체 시리즈를 책꽂이에 정렬해놓고 보면 양장본에서 느껴지는 묵직하고 장식적인 느낌도 아니고 일반 소프트커버의 경쾌한 느낌도 아닌 살짝 어중간한 느낌이다. (역시 번외로 알라딘에서는 소프트커버를 '반양장'으로 하드커버를 '양장'으로 표기해 놓았는데 이게 좀 불만인게 필자가 홈즈 시리즈를 구매하던 사이트에서는 이 시리즈를 반양장으로 구분해 놓았었다. 소장가치를 따질정도는 아니었지만 나름 책을 모으는데 맛을 들여가고 더불어 책의 외적인 부분에도 조금씩 관심을 갖던 당시인지라 필자에게 반양장은 이 시리즈와 같이 얇은 하드커버로 인식되는데 이게 알라딘식과는 달라 처음 알라딘에서 구매할때는 뭔가 속는 기분이 들었었다. 이거좀 바꿔주면 좋을텐데..반양장도 어쨋든 양장이라는 말인데 소프트 커버를 양장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 않은가?) 내부 편집이나 삽화등은 나쁘지 않았다. 페이지당 글자수는살짝 적은편이지만 불쾌할 정도는 아닌 수준에서 적당하다. 중간중간 삽화도 몇개 들어가 있고 종이 질이나 제책 상태도 양호하여 가독성은 좋은 편이다.  필자의 어학실력으로 번역의 호불호를 평하기는 좀 어줍잖지만, 뭐는 안그러겠는가, 전체적으로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음에 번역에는 좋은 점수를 주는 것으로 외관에 대한 평은 마무리 하겠다.

 

본 책의 소개페이지의 알라딘 리뷰에 [100% 추리의 재미로만 셜록 홈즈를 읽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지도 모른다. 출판사의 의도를 헤아려 '고전'으로서 이 전집을 받아들이기로 하자.] 라는 부분에 절반은 동의하지만 절반은 동의하지 않는다.  '고전'은 맞지만 '추리소설'의 고전이다.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물론 어렸을때의 신비감이나 놀라움,  '다빈치 코드'같은 속도감이나 긴장감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허나, 전자는 비록 거의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시절이지만 한번 읽었던 것에서 반감된 것이고, 후자는 작가 혹은 작품의 성향 차이가 아닌가 싶다. 거의 동시대라고 할 수 있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읽어봐도 홈즈 시리즈와는 분명히 다른 긴장감이 있고 묘미가 있다. 물론 시대와 독자의 요구에 맞춰 근간의 추리소설이 좀 더 자극적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적어도 '고전'이니 재미가 없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구매한 사이트의 책 소개에서는 아동용 출판본에서 빠진 부분까지 완역했다고 소개되어 꽤나 자극적인 느낌을 주었는데 실제로 그런 느낌은 거의 받지 못했던거 같다. 필력이 딸려 딱히 표현하기 힘든데 대부분의 고전에서의 잔인하고 무서운 장면의 세부묘사는 잔인하고 무섭다라는 표현을 직접 해서 실제로는 잔인하고 무섭게 느껴지지 않는달까, 그러니까 이 사람은 잔인하게 죽었어, 이곳은 아주 무서운 곳이야 하는 식으로 근래의 소설에서처럼 디테일하고 현실적 묘사와는 다르다. 대마초등의 환각제를 사용하는 장면이 살짝 등장하기는 하지만 홈즈라는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는 장면으로, 부정적인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그러니 필자와 같이 '성인판 완역'식으로 받아들이신 독자분이 있다면 아이가 읽기에도 문제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완역판이라는 소개에 대해 살짝 불만이 있다면 어렸을때 읽었던 소위 아동용 출판본과 분량의 차이는 거의 없는게 아닌가 하는것이다.

 

전반적으로 홈즈라는 그리운 캐릭터와 작품을 새롭게 만나볼수 있어서 좋았고 읽는동안 재미있고 즐거웠다. 완역본을 출판한 황금가지에 감사한다.

 

재미있다에 별 4개, 외관에는 별 3개, 읽기 좋은 편집과 번역 삽화등에는 별 4개, 권당 소장가치로는 별 3개 정도, 시리즈 소장가치로는 별 4개정도..대충해서 전체로는 3.5개 정도의 별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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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 도시 연대기 한정판 세트 - 전4권 견인 도시 연대기
필립 리브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뛰어난 소재와 풍부한 상상력, 개성넘치는 캐릭터에 비해 다소 부실한 스토리텔링으로 아쉬웠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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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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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도가니를 3/1쯤 읽었다.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을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나는 남자다. 현실이 어쨌든 남자는 평생 3번 울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그런데 눈물이 난다. 울컥울컥 울분과 슬픔이 눈물로 솟아난다..

 

아직 영화를 보지는 않았다.

부끄럽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장애아 학교의 부정등에 관한 내용이라는 간단한 영화 소개만 훑고 그저 그런 문제작일거라고 생각했었다. 몇년전 읽었던..지금은 내용도 기억나지 않는 공지영 작가님의 '고등어'가 나에게는 그닥 와닫지 않아서였는지도 모른다.

 

이제 반도 읽지 않은 책의 내용의 반의 반만 사실이라도..

 

무어라 말할수 있을까..

나는 두렵다. 부끄럽다..

 

끝까지 읽어보리라 다짐한다..

이빨을 앂으며 마지막장을 넘기리라..

그것이 이 현실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며, 이 작품과 작가에 내가 보낼수 있는 최소한의 경의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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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도가니를 3/1쯤 읽었다.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을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눈물이 난다. 울컥울컥 울분과 슬픔이 눈물로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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