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으로 멸종한 털매머드

By Rebecca Morelle

Science Correspondent, BBC News


과학자들은, 알려진 마지막 털매머드 무리 가운데 한 무리는 마실 물이 부족해서 멸종했다고 생각한다.


이 매머드 무리는 알래스카 해변에서 떨어진 섬에서 살고 있었으며, 약 5,600년 전에 멸종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과학자들은 따듯한 기후 때문에 호수가 점점 말라 갔고, 동물들이 갈증에 시달렸다고 생각한다.


털매머드는 대부분 약 10,500년 전에 멸종했다.


기후 변화와 계속된 인간의 수렵이 털매머드 멸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베링 해의 세인트폴 섬에 살던 무리는 5,000년을 더 살아남았다.


미국 국립 과학원 회보에 실린 이 논문에서, 세인트폴 섬의 매머드 무리가 대륙에 살던 자신의 친척들과는 다른 위협에 직면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빙하기 이후 지구가 따듯해지자 해수면이 높아져 매머드가 살던 섬의 면적이 줄어들었다.


즉, 일부 호수가 바다와 합해지고, 소금물이 남아 있던 저수지로 넘쳐 들어와 신선한 물이 점점 더 줄어든 것이다.


이 털북숭이 거인은 부족한 물웅덩이를 공유해야 했지만, 여전히 그들은 막대한 양의 물을 소모했다.



모여드는 매머드


논문의 주 저자인 펜실베니아 주립대의 러셀 그레이엄 교수는 말했다.


"호수가 줄어들자 동물들이 물 웅덩이 주변에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현대의 코끼리가 그러하듯, 매머드들은 웅덩이 주변의 식물을 초토화 시켰습니다. 여기서 나온 침전물이 호수를 침식했고 호수가 얕아지면서 신선한 물은 점점 더 줄어들었죠. 스스로를 멸종으로 몰아넣었던 거죠."


교수는 산 위의 눈이 녹은 물과 충분한 비가 없었다면, 그들이 매우 빠르게 멸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의 코끼리는 하루에 70에서 200리터의 물이 필요하고, 매머드도 이와 비슷했으리라고 추정합니다. 물 웅덩이는 금새 말라버렸겠죠. 웅덩이가 마르는 데 한 달이 걸렸다고 해도 매우 치명적이었을 겁니다."고 그레이엄 교수는 말했다.


연구자들은 오늘날 일어나는 기후 변화로 인해 작은 섬에서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신선한 물의 부족은 동물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



'멸종에 대한 최고의 연구'


스위스 자연사 박물관의 진화 유전학 교수 러브 댈런은 연구에 대해 언급하면서, "세인트폴 섬 매머드 수에 대한 연구는 선사 시대의 멸종을 가장 잘 설명하고 가장 잘 이해한 논문입니다."고 말했다.


"시야를 더 넓혀보면, 이 연구는 작은 인구 집단이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가장 마지막까지 생존한 매머드는 북극해의 랭겔 섬에 살던 매머드로, 약 4,000년 전까지 생존했다고 추정된다.


기사 원문: http://www.bbc.com/news/science-environment-3694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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