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마드 알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인정받던 남자가 지난 금요일 늦게 피닉스 병원에서 7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알리는 호흡기 질환으로 투병 중이었다.


알리는 사각의 링에서, 그리고 마이크 앞에서 항상 유쾌한 모습으로, 그리고 격변하는 1960년대에 자신의 원칙을 꿋꿋이 지키는 모습으로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카시우스 클레이(알리의 본명)는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땃다. 알리는 더 나아가 프로 헤비급 챔피언이 되고 싶었다. 10월에 전설적인 트레이너 안젤로 던디와 함께 훈련하기 위해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2012년 세상을 떠난 던디는 클레이가 나타난 첫날을 이렇게 회상한다.


"50번가의 체육관에서 스텝을 밟으면 무너질 듯 상당히 삐걱거렸죠. 바닥이 전부 그랬어요. 통통 뛰며 클레이가 말했죠. '안젤로, 전부 다 데려와요. 전부 다 때려 눕히겠어요.'"



'세계의 왕'


18세 시절의 클레이는 어디로 튈지 모르며 두려움이 없고 거침이 없었다.


"나는 단순한 권투선수가 아니다. 나는 시인이며 예언자이자 부흥사다. 나는 권투계의 구원자다. 내가 아니었다면, 권투는 죽었을 것이다."고 알리는 말했다.


젊은 클레이는 권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렸다. 독창적이었다. 링 위에서 별로 움직이지 않는 헤비급이었음에도 클레이는 춤을 추듯 움직였다. 클레이의 갈지자 발놀림에 관중은 열광했다. 방어할 때, 클레이는 흐르고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잽을 날렸다.


던디는 말했다. "클레이의 잽은 마치 뱀 같았어요."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라. 싸워라, 젊은이여 싸워라! 권투 기자에게 이렇게 흥분되는 때는 없었다.


승리가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했고 그는 포효했다. 그것은 덩치 큰 악당, 헤비급 챔피언 소니 리스톤과의 대전을 알리는 서곡이었다.


리스톤은 무시무시한 상대였다. 누구도 젊은 알리가 이길 거라고 믿지 않았다. 그러나 6라운드 만에 리스톤은 쓰러졌다. 리스톤에게 7번째 라운드는 오지 않았고 클레이가 새로운 챔피언이었다.


"나는 세계의 왕이다! 나는 멋진 악당이다! 나는 세상을 뒤엎었다!" 알리는 외쳤다.


그러나 22살의 알리는 이제 시작이었다.



양극화의 상징


리스톤과의 대전 이후, 알리는 자신이 흑인 분리주의 운동 단체인 '이슬람 민족(Nation of Islam)'의 일원이라고 밝히고, 자신을 무하마드 알리로 불러주기 원했는데, 그 이름은 단체의 지도자인 엘리야 무하마드가 줬다고 말했다.


"무하마드 알리가 제 본래의 이름입니다. 흑인의 이름이죠. 카시우스 클레이는 노예의 이름입니다. 저는 더 이상 노예가 아닙니다."고 알리는 말했다.


'이슬람 민족'의 리더인 무하마드는 인종간 결혼과 통합은 잘못되었고 백인은 악마라고 설교했다. 그것이 알리가 1971년 TV 대담에서 자신을 변호한 논리였다.


"옳은 일을 하려는 두세 명의 백인만 보고 날 죽이려는 수백만의 사람들은 무시해야 하나요? 저는 그런 사실을 보려 하지 않는 그런 바보가 아닙니다. 저는 (무하마드의)모든 가르침을 믿습니다. 백인이 사악하지 않다면 그 사실을 증명해야만 합니다."고 알리는 말했다.


알리는 미국에서 양극화의 상징이 되었다. 많은 스포츠 기자가 그를 비난했다. 흑인 권투선수 플로이드 패터슨은 "저는 하나님이 우리가 서로를 증오하도록 만들었다고 믿지 않습니다. 카시우스 클레이는 자신에게나 흑인에게나 수치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목소리 크고 당당한 흑인 자존심의 상징이 되었다.


워싱턴 D.C의 콰시 쏘르닐 목사는 알리가 화제가 되었을 때 10대였다.


"저희 가운데 많은 사람이 잊어버린 담대함 때문에 알리의 언행은 상당히 흥분되는 일이었죠. 저희는 부모님들로부터 체제를 거스르지 말라고 주입받았어요. 용감하거나 담대하지 말라고요. 언제나 그랬듯이 말이죠."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쏘르닐 목사는 말했다.


알리의 가장 대담한 - 그리고 가장 논란 많은 - 행동은 1967년에 벌어졌다. 베트남 전쟁이 절정일 때, 알리는 미군에 입대하라는 권유를 거절하며 "나는 베트공에 불만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


"내 목적은 권투에서 공정하게 싸워 이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은,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무고한 사람들을 계속 죽이는 것이 목적입니다."고 알리는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알리를 배신자라고 불렀다. 반전 운동이 점점 커지는 동안 사람들에게, 알리는 영웅이었다. 그 대가는 아주 컷다. 알리는 병역 기피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비록 징역은 면했지만,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빼앗기고 권투계에서 추방당했는데, 이 때 그는 전성기에 들어선 25살이었다. 알리가 링에 돌아오는 데에는 3년 이상이 걸렸다.



라이벌 프레이저


그의 추방 후에 알리는 그가 없는 동안 헤비급 챔피언이 된 조 프레이저와 싸웠다. 1971년 3월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다.


프레이저의 승리, 알리는 프로 경력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했다. 이는 두 선수 사이에 벌어질 3번의 세기의 대결 가운데 첫 번째였다. 프레이저, 권투로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콧김을 내뿜으며 황소처럼 저돌적인 프레이저의 경기 스타일은 권투 선수로서 알리의 기교와 기술과 완전히 달랐으며, 프레이저가 주제로 등장하면 종종 잔인하기까지 한 알리의 유머와도 맞지 않았다.


"제가 왜 그를 고릴라라고 하는지 알게 될 겁니다. 그가 얼마나 못생기고 제가 얼마나 잘생겼는지 말이죠." 알리는 말했다.


알리의 무대였다. 그러나 2007년 대담에서, 알리의 전기 작가 토마스 하우저는 이러한 말과 잦은 조롱은 프레이저에게 뱃속의 깨진 유리 같았다고 말했다. 그것이 프레이저가 늙어서도 알리에게 악의를 품은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하우저는 말했다.


"신이 프레이저를 성전(聖戰)에 불렀다면 자신은 조 프레이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고 싶었노라고 무하마드가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라고 하우저는 말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스포츠 아나운서 하워드 코셀은 자신이 중계한 알리의 많은 경기처럼 성전(聖戰)을 실황 중계했을 것이다. 두 사람은 공생 관계였다. 그들의 인터뷰 세션은 신나는 마상 창 시합 같았다. 알리는 잘난 체 하는 이 전직 변호사를 찔러대며, 항상 코셀의 뻔히 드러나 보이는 가발을 벗겨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복싱을 IQ에 비유하자면, 알리의 IQ는 최고였다. 1974년, 위협적이 상대인 조지 포먼에 대항하여 알리는 "로프-어-도프"라고 불리는 전략을 사용했다. 로프에 기대어 방어하면서 포먼이 스스로 지치도록 한 다음 빠른 연타로 포먼을 쓰러뜨리고 두 번째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파킨슨병


몇 년 후, "스릴라 인 마닐라"라는 3번의 알리 대 프레이저 대결 가운데 마지막 경기가 벌어졌다. 경기는 아주 멋지고 끔찍한 난타전이었다. 알리의 승리로 끝났지만, 알리는 "그 경기는 내가 죽음을 가장 가깝게 느낀 경기였다."고 인정했다.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너무 일이 많았죠. 아마 심장마비나 그런 거에 걸릴지도 몰랐어요. 저는 정상에 있을 때 물러나고 싶었죠."


이때가 물러나기 최고의 시기였을 것이다. 그러나 알리는 6년 넘게 선수 생활을 유지했다. 1980년대 초, 알리는 권투에 의한 파킨슨 증후군으로 진단받는다.


알리는 1996년 애틀란타 하계 올림픽 경기에 성화를 밝히기 위해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파킨슨병으로 굳은 알리의 얼굴과 떨리는 모습이 새로운 세대가 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권투선수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슬픔은 세계인의 사랑과 함께였다. 


알리는 드문 사람이고 아마도 세계 어디든 - 맨해튼 50번가든, 라틴 아메리카의 시장통이든 - 갈 수 있고 사람들이 멈춰서 가리키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오직 한 명뿐인 사람일 것이다.


일생, 알리는 권투선수의 잔인함과 친절함을 모두 맛보았다. 자신의 원칙을 고수했고 소리높여 외쳤던 이 사내는 마침내 영의 고요한 원리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말년에, 알리는 어떻게 끝나게 될지 미리 안다고 해도 모든 일을 완전히 똑같이 할 것인지 질문을 받았다. 알리는 파킨슨병 때문에 조용한 어투로 대답했다. "당연하죠. 내기해도 좋아요."


기사 원문: http://www.npr.org/2016/06/04/171025748/boxer-muhammad-ali-the-greatest-of-all-time-dies-at-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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