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 신용 게임(4)
왜 우리는 번번이... 속는가?
- 마리아 코니코바 씀
[...전편에 이어]
사실 우리 모두 어느 정도 속이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사기꾼을 정확하게 정의하기 어렵다. 지적 존재라면, 거의 확실하게 삶의 어느 시점에서는 속임수를 써봤을 것이다. 파충류에서 인간까지, 동물의 왕국은 거짓말로 가득하다.
그리고 인간 세상에는, 속임수가 더욱 만연해 있다. 40년 이상 이러한 현상을 연구한 심리학자 로버트 펠드먼에 따르면, 낯선 사람이나 가벼운 친분의 사람과 10분간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동안, 우리는 평균 3번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거짓말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어떤 사람은 같은 시간에 12번까지 거짓말을 했다. 감정 표현, 특히 거짓말을 광범위하게 연구한 심리학자 폴 에크먼은 말한다. "거짓은 어디에나 있다."
어떤 거짓말은 작고("살이 좀 빠진 것 같은데.") 어떤 거짓말을 크다("난 저 여자와 자지 않았어."). 때로는 해가 없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거짓말을 한다. 세 살배기 유아를 대상으로 한 일련의 연구에서, 발달 심리학자들은 아이들을 새로운 장난감과 홀로 방에 남겨 두고, 어떤 장난감인지 훔쳐보지 말라고 말했다. 훔쳐보고 싶은 유혹에 저항한 아이는 정확하게 33명 가운데 4명뿐이었고, 훔쳐본 아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돌아보지 않았다고 거짓말했다. 한두 살 더 먹은 아이들에 관한 연구가 이어졌는데, 다섯 살배기 아이들은 더 나빴다. 모두가 훔쳐보고, 모두가 거짓말했다.
우리가 성인이 되었을 때 많은 습관이 그대로 남고, "옷 멋진데"보다 훨씬 해로운 거짓말을 한다. 보험 연구 기관에 따르면, 성인의 4분의 1이 자신들이 가입자 우선 부담금을 벌충할 수 있다고 느낄 때 보험 청구를 늘려도 괜찮다고 느낀다고 한다. 이 정도는 괜찮지만, 약하다고 해도 사기인 것은 사실이다. 세금 환급 여기저기를 약간 조작하는 경우는 또 어떤가? 아마 다른 사람은 훨씬 더 하는데 - 틈새로 빠져나가는 기업들을 보라고요! - 왜 나한테만 그러느냐며 불만을 토로할지 모른다. 하지만 당신이 알고서도 1달러라도 틀리게 적을 때마다, 당신은 사기를 저지르는 것이다.
기회가 주어지면 - 가벼운 사기꾼이라도 - 사기꾼이 되겠는가? 짧게 검사해 보자. 집게손가락을 들어 이마에 Q 자를 그려보자. 됐는가? Q의 방향이 어디로 향했는가? Q자의 꼬리가 오른쪽인가 왼쪽인가? 심리학자이자 유명한 회의론자인 리처드 와이즈먼이 자세하게 해설했던 이 검사는 "자기 점검" 경향을 측정하려는 방법이다. 당신이 Q자의 꼬리를 왼쪽으로 그렸다면, 다른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그린 것이고, 당신은 자기 점검을 매우 잘하는 사람이다. 그 말은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고 인식되는지를 더 신경 쓴다는 뜻이다.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다만 조금이라도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면, 당신은 다른 사람보다 더 꺼리지 않고 현실을 조작할 사람이다. 어떤 의미에서 사기꾼은, 단순히 우리의 평범한 선의의 거짓말을 다음 단계로 가져간 것뿐이다. 표절자, 거짓말쟁이, 야바위, 협잡꾼. 그들은 빛나는 욕망을 갖고, 무언가 최고 형태가 되어 그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기사 원문(Skeptic): http://www.skeptic.com/reading_room/c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