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 신용 게임(1)

왜 우리는 번번이... 속는가? 


- 마리아 코니코바 씀


사람들이 내게 사기당해 본 일이 있느냐고 물을 때마다 말하는 진실은, 나는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다단계 금융 사기에 돈을 투자하거나 이길 수 없는 스리카드몬테(포커게임의 일종)에 낚여 본 일도 없다. - 물론 나도 내가 사소한 속임수에 몇 번 넘어간 일이 있다는 것은 안다. - 비록 그것들이 본격적인 사기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할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사기에 대한 사실 한가지는, 최고의 사기는 절대 밝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속아 넘어갔어도 결코 알지 못하고, 단순히 운이 나빠 돈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마술사는 어지간해서는 같은 마술을 두 번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 일단 놀라움의 순간이 지나가면 관객은 다른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되고, 마술의 결점을 발견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최고의 마술은 끝없이 반복할 수 있다. 이런 마술은 실제로 찾아낼 속임수가 없을 만큼 잘 다듬어진다. 마술사이자 사기 적발로 유명한 해리 후디니는 어떤 속임수든 세 번만 보면 알아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어느 날 밤 시카고 그레이트 노던 호텔에서 동료 마법사인 다이 버논이 카드 마술을 가지고 후디니에게 다가왔다고 한다. 버논은 카드 뭉치 맨 위에서 카드 한 장을 뽑아 후디니에게 주며 후디니의 머리글자인 'H.H'를 구석에 적어달라고 했다. 그런 다음 그 카드를 카드 뭉치 중간에 넣고 손가락을 튕겼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뭉치 맨 위의 카드가 후디니가 사인한 카드였다. 그 마술의 이름이 나타내듯, 그 카드는 '야심 찬 카드'였다. 어디에 카드를 놓건 상관없이 카드는 최상단에 나타났다. 일곱 번, 버논이 마술을 보여줬고, 일곱 번, 후디니는 난처해졌다. 진정 뛰어난 마술은 숨길 필요가 없다. (위의 경우에, 오늘날 숙련된 마술사들이 종종 보여주지만, 당시에는 새로웠던 교묘한 손재주였다.)


정확히 같은 원리가 사기에도 적용된다. 최고의 신용 게임은 탐지망 아래에 있다. 그들이 절대 기소되지 않는 까닭은 절대 발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같은 사람이 정확히 같은 사기에 여러 번 속는 일이 드물지 않다. 텍사스 농장주인 제임스 프랭클린 노플릿은 처음에 2만 달러를 잃고 곧바로 완전히 같은 패거리의 완전히 같은 수법에 2만5천 달러를 잃었다. 그는 첫 번째 회피가 사기였다는걸 결코 알아채지 못했다. 데이비드 마우어는 전형적인 와이어 사기 - 사기꾼들이 경기 결과가 발표되기 몇 초 전에 알 방법이 있는 척하면서 확실히 이기는 쪽에 돈을 걸게 만드는 수법 - 에 당하고 몇 년 후, 거리에서 그 사기꾼들을 발견한 사람에 대하여 설명했다. 그 사람은 사기꾼들에게 달려갔고 사기꾼들은 심장이 내려앉을 정도로 놀랐다. 확실히, 그가 사기꾼들을 잡아 넣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는 자신이 돈을 잃은 그 게임을 다시 할 수 있을지 물었다. 이번에는 행운이 올 거라고 확신하면서 말이다. 사기꾼들은 당연히 매우 기쁘게 요청에 응했다.


심지어 최소한 20년은 들키지 않았던 버니 매도프같은 사기꾼도 있다. 사기가 발각됐을 때 매도프는 70세였다. 만약 들통나기 전에 죽었다면? 신규 투자가 계속되는 한 그의 희생자들 누구도 사기를 깨닫지 못하는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다.


2007년 6월, 슬레이트의 필진인 저스틴 피터스는 이탈리아로 가는 자신의 항공료를 마련하기로 했다. 피터스는 몇 달간 외국에서 지내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돈이 모자랐다. 그리고 궁지에서 빠져나갈 기가 막히게 멋진 계획을 생각해냈다. 그는 항공 마일을 팔고 싶어 하는 사람들로부터 마일을 사들여 할인가로 항공권을 사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는 즉시 인터넷을 뒤져 마일이 남는 사람들을 찾아냈다. 운이 좋았다. 검색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크리스 핸슨 기장을 찾아냈는데, 그는 조종사로서 엄청나게 많은 미사용 마일을 온라인 벼룩시장에 팔려고 내놓았던 것이다. 피터스는 재빨리 핸슨의 글에 답글을 남겼고, 하느님이 보우하사 마일은 피터스 차지가 되었다. 그들은 전화로 얘기했는데, 크리스 기장은 똑똑하고 친절해 보였다. "대화를 통해 저는 그가 정직한 사람이라고 확신했습니다."고 피터스는 말한다. 거래는 바로 이뤄졌다. 10만 마일에 650달러, 페이팔을 통해, 간단했다.


페이팔이 거래를 거부한 것을 제외하고는, 어 이상하네? 피터스는 생각했다. 기장에게 오류에 대해 전달했지만, 조종사는 이상하게도 대답이 없었다.


그러나 피터스는 정말 급했다. 출발 날짜는 코앞에 닥쳤는데 아직 표는 구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다시 검색을 시작했다. 빙고! 프란코 보르가, 바로 마일을 팔려는 사람을 찾아냈다. 피터스는 즉각 응답했고 자신의 운전 면허증을 포함한 모든 것을 보냈다. 보르가는 자신이 온라인 벼룩시장 사기꾼은 아니라고 말했다. 전화 통화 - "아주 멋진 대화를 가진" - 후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700달러에 그린 도트 카드와 마일이 그의 소유가 된다. (그린 도트 카드는 사기꾼들이 선호하는 수단으로써, 슈퍼마켓이나 약국에서 쉽게 물건을 살 수 있는 선불카드다. 충전 가능하며 누구라도 계좌 번호만 있으면 잔고에 접근하여 전신 송금의 번거로움 없이 돈을 이체할 수 있다.)


4일이 지나도 여전히 마일은 들어오지 않았다. 마침내 피터스는 자신이 사기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 이것 봐라!, 한참 연락이 없던 조종사가 다시 나타났다. 조종사는 이메일을 통해 설명했다. 자신은 외국에 있지만, 아직 피터스가 사용할 마일이 있다고 했다. 됐어! 물론 피터스는 마일을 원했다. 특히 너무 냉담한 사기에 당한 후에 더 그렇다고 조종사에게 말했다. 크리스 기장은 완전 공감한다는 듯 그를 위로했다. 인터넷은 약육강식의 세계라며, 피터스의 마음이 풀어지도록 한 후 크리스는 피터스에게 거래를 요청했다. 크리스는 피터스가 항상 생각하듯, 정직한 사람이었다.


페이팔은 여전히 안됐기에, 피터스는 즉시 약속한 650달러를 송금했다.


이 시점에서 피터스를 제외한 모두는 이 이야기의 결말이 어찌 될지 알 것이다. 3일이 지나도 마일은 들어오지 않았다. 4일, 5일, 6일이 지났지만, 마일도 이메일도 없었다. 피터스는 일주일 동안 완전히 똑같은 사기에 두번이나 당했다. 이 경우에 피터스에게는 명백한 사기의 증거가 있다. 마일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기회가 더 큰 역할을 하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주식 시장, 경주, 투자. 누가 그것이 단지 불운이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기사 원문(Skeptic): http://www.skeptic.com/reading_room/c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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