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출입 기자단과의 마지막 만찬 연설에서 그의 신란한 어조로 도널드 트럼프와 공화당, 심지어 한편인 민주당까지 풍자하며 백악관 기자단과 작별을 고했다.


2011년 인상적으로 조롱당했고, 오바마의 독설의 희생양이 되리라 예상되던 트럼프는 참석하지 않았는데, 최고 사령관은 이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트럼프가 참석하지 못해 유감이군요. 지난번에는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기자와 카메라, 명사들이 가득한 자리를 마다하다니 놀랍군요. 이 만찬이 '도널드'에게는 너무 초라해서 일까요? 참석하는 대신에 무얼 하고 있을까요? 트럼프 스테이크를 먹을까요? 아니면 앙겔라 메르켈을 모욕하는 트윗을 올리고 있을까요? 궁금하군요."라고 오바마는 말했다. 


오바마는 민주당 경선을 겨냥해서도 말했다. 만찬에 참석한 버니 샌더스에게, "당신이 백만 달러처럼 보이는군요. 당신이 이해하는 말로 하자면, 27 달러씩 37,000번의 기부금으로 보인다고 해야겠군요."라고 말했다.


또한 2016 대선 경주를 둘러싼 추측에 무게를 실어주는 농담도 했다. "내년 이 시간, 누군가 이 멋진 자리에 서 있을 것입니다. 그녀가 누가 될지는 아무도 추측할 수 없지만요."


오바마는 연설을 마치며 청중에게 말했다. "마치기 전에 두 단어만 더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바마(Obama)' '갑니다(out)'." 그러면서 두 손가락을 입술로 가져가더니, 다른 손으로 마이크를 앞에 들어올리고 극적으로, 연기자들이 좋은 공연을 강조하기 위해 하듯 의도적으로 마이크를 떨어뜨렸다.


워싱턴은 트럼프의 혼을 빼놓았던 2011년의 속편을 기대하며 군침dmf 흘렸다. 당시 대통령은 오바마가 미국 토박이가 아니므로 대통령이 되기에 자격이 없다는 억만장자의 주장에 대해 트럼프를 -그 때는 참석했다- 공개적으로 조롱하는 연설을 했다.


"명백하게, 우리 모두 트럼프의 자격과 폭넓은 경험을 압니다."라고 말한 다음, 소위 트럼프의 지도력이라는 간판에서 트럼프를 탕 태리치며 "명사 견습생 으로 말이죠."라고 말했다. "그것들은 제가 밤에 잠들지 못하도록 만드는 종류의 결정이죠. 잘 하셨습니다. 잘 하셨어요."오바마는 비꼬며 말했다.


기사 원문: http://edition.cnn.com/2016/04/30/politics/white-house-correspondents-dinner-2016-obama-donald-trump/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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