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월드 래리 니븐 컬렉션 2
레리 니븐 지음, 고호관 옮김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사실 링월드를 처음 읽었을때는 그다지 감동도 없고 어렵기만 했다. 하드 SF, 하드 SF 말들 하는데 이놈의 하드 SF는 정말 주요 물리학 이론을 대충이라도 이해하고 봐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링월드의 세계 자체가 워낙에 방대하다. 말 그대로 무지무지하게 크다. 작품내 인물들의 여정 자체가 도저히 상상이 안간다. 이런 두가지 문제 때문에 처음 읽었을때는 뭔가 대단한 작품이긴 한데 잘 모르겠는-실제로 잘 모르겠다- 그런 느낌이었다. 마치 '장미의 이름'이나 '푸코의 추'를 읽었을때의 기분이랄까...

그러다가 얼마전 무슨 이유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이패드를 뒤적이다 크레마에 다운받아놨던 링월드를 다시 읽게 되었는데...어쩌나...이번에는 완전 빠져들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보통 처음 읽었을때 재미있었던 작품이 두번째도 재미있는 경우는 심심찮게 있지만, 처음에 그냥저냥한 작품이 두번째에 기가막히게 재미있는 경우는 좀체로 없는데, 이번이 바로 그 희귀 케이스였다. 뭐, 사실 처음에 감동이 없었던 작품을 두번이나 읽는 일 자체가 드물긴 하다...ㅡㅅ-;;

아무튼, 이렇게 정신없이 읽고 래리 니븐의 '알려진 우주'의 세계관에 너무 갈증이 나서 링월드 프리퀄과 씨퀄에다가 알려진 우주 시리즈도 아닌 루시퍼의 해머까지 전 셋트를 몽땅 주문했다..

개인적으로는 '존 스칼지'류의 속도감 있는 SF도 좋아하지만 역시 이런 긴 호흡의 묵직한 SF에는 뭔가 성취감이 있다고나 할까? 아무튼...표지 디자인이 좀 카툰틱해서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이 작품 링월드는 정말 좋은 SF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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