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탈리오, 살인범의 팬카페
최수화 / 웅진씽크빅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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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오, 살인범의 카페]. 일단 재미있다. '최수화'. 처음 들어보는 이 소설가는 적어도 재미있는 작품을 쓸 줄 아는 듯 하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연극의 극적인 구조와 영화의 자유로운 스토리텔링이 잘 드러나는 소설을 쓰는 것이 소설가로서의 목표다'

간단하게 기술되어 있는 작가의 이력에서 보듯 [탈리오..]는 마치 영화를 보듯 전체 장면 장면이 머릿속에 영상으로 떠오르는 작품이다. 읽으면서 등장 인물들에 어울리는 배우들을 하나씩 캐스팅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문장 자체는 평범하고 다소 건조한 느낌이나 그것이 오히려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음으로 전체 흐름에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게 한다

조금 냉정하게 얘기하면 전체적인 이야기의 신선함은 좀 떨어진다. 공권력이 행하지 못하는 정의를 수행하는 연쇄 살인범. 이를 부추기는 인터넷 카페. 어느 정도는 예상 가능한 이야기 흐름과 반전까지. 하지만 과연 지금 시대에 신선한 소재라는 것이 가능할까? 수많은 영화와 만화, 드라마에 인터넷의 발달로 일드에 미드, 거기에 지금까지 쌓여온 수많은 소설 작품들까지 포함한다면 과연 신선하다는 평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얼마나 될까 싶다. 오히려 이런 환경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의 솜씨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E-Book 이벤트로는 처음으로 받아본 소설이다. 필자는 뉴 아이패드로 봤는데 안드로이드 어플은 모르겠으나 아이패드용 어플은 알라딘의 크레마도 그렇고 인터파크의 비스킷도 그렇고 왜 이리 버그도 많고 허접한지 모르겠다. 책 읽는 재미를 반감시키는 어플이 아닐까 싶다. 이래저리 필자의 좁은 책장에 이미 가득 찬 책들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E-Book으로 전환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이런 각 서점사별로 다른, 그나마도 온갖 버그로 뒤 덮여 있는 어플에 가장 큰 이유가 있지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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