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6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에게는 생소한 ‘네크로필리아'를 소재로 [괴물]의 이야기는 철가방 하얀 솔개, 협객, 도인, 시인등 개성 넘치는 인물들과 함께 그의 독특한 언어로 실타래처럼 얽혀 흥미 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재미있다. 생소한 소재와 설정, 독특한 캐릭터, 작품 전체를 꿰뚫고 있는 삶의 성찰과 철학들까지 그만의 언어로 엮어지고, 펼쳐지는 이야기는 단숨에 독자를 사로잡는 마력이 있다.

 

그의 소설은 현실과 환타지를 넘나든다. 아니, 현실속에 환상이 있다. 아니, 그의 세계에서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오래전에 몇편의 단편집을 읽긴 하였으나 장편으로는 처음 만나는 ‘이외수'의 소설  [괴물]은 문학 작품에 있어서 장르의 구분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예측을 불허하는 상상력과 톡톡 튀는 언어의 연금술을 펼치는 작가. 천재, 광인, 기인, 시를 쓰는 거지, 춘천의 명물 등 다양한 호칭을 가지고 있는 작가. 그의 작품마다 모습은 다르지만 항상 빠짐없이 등장하는 깨닳음을 얻은 도인의 모습은 그의 자화상이 아닐까?

 

‘이외수' 그는 정녕 기인인가.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 도사역의 까메오로 출현한 그를 기억한다. 장풍을 쏘는 도인의 모습이 너무도 어울리는 작가. 67의 나이에 SNS를 통해 트친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초당에 방문한 사람에게는 자신이 만든 음악을 먼저 들려준다는 사람. 선한 눈을 가진 꿈꾸는 소년 ‘이외수' 나는 그가 좋다.

 

P.S-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1,2권 분권으로 되어있는 구판인데, 오래전에 읽었던 책을 리뷰를 위해 꺼내봤더니 벌써 10년이 지난 책으로 어느덧 절판되고 통권 양장으로 개정판이 나와있군요...ㅎㅎ 그것도 ‘이외수' 장편소설 컬랙션으로... 으앙~~ 탐나네요..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