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조로 보고 온 따끈따끈한 영화다.

 

 사랑을 위해 그리고 복수를 위해 자신의 멘토이자 원수인 '빅터'(빌 나이)를 모들뛰기 한판으로 가볍게 베어주신 데스딜러 '셀린느(케이트 베킨세일)'.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인간과 어둠의 존재들을 피해 떠나려는 순간 집요하게 추적하던 인간들에게 붙잡혀 결국 실험체로 전락하고 만다. 그리고....12년 만에 깨어난 그녀의 질주가 시작된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최근 개봉 영화로서는 비교적 짧은 88분의 런닝타임동안 정말 단 한순간도 쉬지않고 계속되는 액션을 감상할 수 있다. 언더월드 시리즈에서 치밀한 구성이라던가 감동적인 연기, 극적인 반전같은 작품성을 기대하시는 분은 안계시리라 믿는다. 언더월드 시리즈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그냥 앉아서 주는대로 움직이는 대로 받아먹고 즐기면 되는 것이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그렇다. 무엇보다 딱 달라붙는 가죽슈트의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베킨세일'의 액션은 정말...쥘쥘...퍼퍼퍽!!!..(No??)총각이다..양해해 주시라..ㅠㅠ; 한마디로 킬링타임 영화인 것이다. 

 

네이버 영화 평점 7점대, IMDB 평점 6점대의 영화다. 단순히 네이버 평점만을 기준으로 했을때 필자의 경험상 9점대면 재미있고, 8점대면 그럭저럭 돈은 아깝지 않고, 7점대 이하는 대부분 안보는게 좋다. 주의할점은 개봉 초기에는 알바가 극성이라서 평점 참여 인원이 최소 200명 이상인지 확인해야 한다는점. IMDB 평점은 좀더 엄격한 편이라 네이버 평점에서 1점 까고 계산하면 대충 맞다. 한가지 재미있는점은 7점대 이하의 영화들 특히, 6점대 영화들중에 자기와 딱 맞는 영화를 만나면 이게 B급 영화건 남들이 스크린에 칼던지고 싶다고 하는 영화건 상관없이 자신에게만은 9점대 영화가 부럽지 않은 재미를 주는데 필자에게는 이 '언더월드' 시리즈가 그런 영화였다.

 

 

 

 

 

  지난 3편까지는 어찌저찌 극장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하고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보다 - 특히 설정상 영화 대부분이 야간이나 어두움 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입체감과 명암대비가 비교적 떨어지는 LCD 계열로 감상하면 뭉개지는 부분이 많으니만큼 이 시리즈는 가능하면 극장에서 봐주는게 좋다. - 이번만큼은 큰 스크린으로 제대로 감상해 주겠노라 벼르다가 결국엔 지루한 밤샘근무를 끝내고 졸린눈을 비비며 그녀의 몸매(퍼퍽!!)..아니 그녀의 액션을 보고야 말았던 것이다. 그렇다. 88분의 런닝타임동안 졸음따윈 더이상 나의 것이 아닌 것이었다.

 

  사실 '언더월드'는 완성도의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 좋은 영화는 아닐것이다. 뱀파이어와 라이칸의 대립이라는 기본 틀부터 그다지 특별할 게 없는데다, '레지던트 이블'을 생각나게 하는 초반의 프롤로그와 나체 '셀린느' (쥘쥘..퍼퍽!!) 기상씬등 기본 베이스 자체가 여러 판타지 스릴러 물과 전설들을 꿰어맞춘 티가 나는데다 육감적이고 화려한 '베킨세일'의 액션또한 살짝살짝 유치하고 어색한 부분이 있다. 냉정하게 보자면 이러한 많은 단점들, 어떻게 보면 B급 영화의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는 이 영화가 필자에게는 어느 A급 영화 못지 않게 재미있었다. 스타일이 있고, 액션이 있는 것이다.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미덕이 있는 것이다. '반지의 제왕' '아바타' 등으로 이미 비쥬얼의 끝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헐리웃 영화에서 이렇게 런닝타임 내내 즐길 수 있는 액션 영화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족을 하나 달아보면, 필자는 '언더월드' 시리즈는 '케이트 베킨세일'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다른 라이칸과 뱀파이어가 힘쓸때마다 추악하게 변해도 '베킨세일'만큼은 시종일관 얼굴에 주름하나 그리지 않는 그녀의, 그녀에, 그녀를 위한 영화인 것이다. '케이트 베킨세일' 좋아하고 '언더월드' 시리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주저말고 보시라. 후회는 없으리라.

 

그 반대라면 글쎄.....

 

[첨부된 이미지는 네이버 영화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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