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 한홍구의 현대사 특강 1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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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 책을 만난것은 '나꼼수'로 일약 최장년 아이돌에 등극했노라 공언하는 '김어준' 총수가 진행하는 한겨레 TV '김어준의 뉴욕 타임즈' 에서였다. 보신분은 잘 아시겠지만 워낙에 현 정부에 비판적인 방송이라 광고 협찬이 많지 않다보니 - 필자가 사장이래도 무서워서 광고 안하겠다..ㅋ - 얼마 안되는 협찬 광고를 '김용민' 교수를 비롯한 출연자들이 아주 적극적으로 광고해 주는데, 대체로 명랑한 반응을 보이는 '김어준' 총수가 이 책에 대해서만은 '명저', '명강' 이라며 극찬을 하여 인상적있던 기억이 있다.

 

필자의 경우 워낙에 공부와는 담을 쌓은데다가 이번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아니, '나꼼수'를 듣기 전까지는 정치권에 대한 무조건적인 환멸 일변도로 관심을 끊어온터라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 대해 무식하다 할정도로 지식도, 관심도 없었다. 내용이 우파적이건 어쨋건 분명히 중.고 시절에 개략적으로나마 국사시간에 일제 시대 이후의 역사를 배웠음에도 기억속에 거의 남아있는것이 없다. 정확한 해방년도조차 모르고 있었으니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한심하기 그지 없다. 그렇다고 신라-고려-조선 고전 시대의 역사는 잘 아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만..ㅠㅠ;

 

이 책 '한홍구의 근현대사 특강'은 이러한 필자에게 정말로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을 그야말로 확~! 끌어당겨 주는 명 강의였다.  8가지 주제를 강의 그대로 녹취한 느낌으로 기술해 놓아 '한홍구' 교수님의 입담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 정감이 가고, 강의 자체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지라 무겁고 난해한 주제를 쉽고 명쾌하게 서술해 주고 있어 정말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유익한 명강이 아닐 수 없다. 매 주제마다 그에 맞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들이 소개되어 잔잔한 재미또한 만만치 않은 강의였다.

 

전체적으로 좌파성향이 강하다는 평이 있고 필자또한 읽는동안 다소 한쪽에 치우친 느낌이 없지 않았으나 역사 학자 답게 사실 관계가 명확하고 전개가 논리적이어서 전혀 거북하지 않았다. 지금의 초중고 역사 교과서가 어떠한지는 모르겠지만 필자가 겪었던 - 이제와서 떠올려보면 - 마치 담담한 사실을 기술하는양 위장하여 극단적인 우파의 정서를 암암리에 각인시키고, 맹목적으로 사건과 연대만을 암기시키던 역사 교과서와 수업에 비하면 100배 1000배 흥미롭고 유익한 강의라고 확신한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한홍구' 교수님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대한민국史' 라는 또다른 4권의 명강이 출간되어 있었다.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이번 '특강'은 '대한민국史' 중 현 시대의 사건들에 대해 근현대사의 맥락에서 재해석하는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는듯 하니 조만간에 본편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훌륭한 강의로 올바른 역사에 관심을 갖고 바로 보게 해주신 '한홍구' 교수님과, 좋은 책을 출판해주신 '한겨레' 에 감사를 드리며 리뷰를 마친다.

 

재미있다에 4, 외형 및 편집에 4, 소장가치에 4 대충 평균 4점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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