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뤼팽 전집 5 - 813, 하 황금가지 아르센 뤼팽 전집 5
모리스 르블랑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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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의 죽음. 그 살인의 누명을 벗고 수수께기를 풀기 위해 자신의 총력을 기울이는 '아르센 뤼팽'. 그러나 보이지 않는 적은 너무나 교활하고 강하다. 결국 보이지 않는 적의 일격에 또다시 체포되고, 그가 사랑하는 여인은 적의 수중에 떨어지는데..

 

이대로 끝날수는 없다. 언제나 그렇듯이 유유히 경찰들을 따돌리고 탈옥하여 자신에게 빅엿을 먹인 적에게 복수할 수 있을 것인가? 813 암호를 풀어내고 비밀을 밝혀내는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어둠속에 있는 잔인한 살인마의 정체를 밝혀내고 사랑하는 여인은 과연 구출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번에는 그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인가? 그야말로 숨막힐듯 전개되는 이야기는 어느새 종장을 향해 달려가는데..

 

전편에 이어 813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본격적인 장편 이야기인 셈인데 '모리스 르블랑'의 빠른 이야기 전개와 '아르센 뤼팽'의 좌절을 모르는 유아독존적인 캐릭터로 그다지 지루하지 않게 두권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나 마지막에 비록 예상된 반전이기는 하지만 제법 충격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고, 매번 사랑을 위해 모든것을 거는 낭만 쾌도 '뤼팽'의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를 만나 볼 수 있어 즐거웠다.

 

처음 '뤼팽'을 읽기 시작할때는 어째서 '모리스 르블랑'이 '셜록 홈즈'와 '애거서 크리스티'에 이어 3대 명장으로 꼽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희극적이고 먼치킨적인 캐릭터에 산만한 이야기 전개등 완성도 면에서나 미스테리의 면에서나 앞서의 두 작가에 비해 확실히 뒤떨어져 보였던것이 사실이다. 아직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지만 그럭저럭 초반을 달려온 필자의 생각에 무엇보다 인간적이고 쾌활하며 자유로운 '아르센 뤼팽'이라는 캐릭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홈즈'나 '포와로' 아저씨도 개성이 넘치는 천재들이긴 하지만 그들에게는 감정이 절제된 천재로서의 느낌이 강하다.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작가의 산만한 시점도 많이 정리되어 특유의 경쾌한 전개가 펼쳐지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뤼팽'의 이 자유로움이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원조 먼치킨! 쾌도! 쾌남! 괴도 신사 '뤼팽'! 다음은 어떤 이야기가 기다릴것인지, 하회를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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