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뤼팽 전집 4 - 813, 상 황금가지 아르센 뤼팽 전집 4
모리스 르블랑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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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뤼팽'의 이야기에 본격적인 살인사건이 등장한다. 괴도 신사 '뤼팽'. 천문학적 액수의 소유자. 다이아몬드 왕. 희망봉의 주인이 '뤼팽'에게 털린 다음날 아침 변사체로 발견된다. 수사는 급박하게 진행되고 또다시 벌어지는 제2 제3의 살인. 그동안 자신의 손에 피를 뭍이는걸 거부하던 '아르센 뤼팽'. 아내를 잃은 고통과 4년간의 세월이 그럴 변하게 한 것일까? 3중 살인. 사태는 일파 만파로 퍼져나가고, 이제 우리의 쾌도 '뤼팽' 선생은 이 미스테리를 반드시 밝혀내고자 마음먹게 되는데..

 

미스테리를 추적해 갈수록 수수께끼는 더욱 깊어지고 자신의 조직에 못지않은 치밀함과 잔인함으로 어둠속에 숨어있는 또 다른 조직과 대면하게 되는 '뤼팽'. 정신없이 펼쳐지고 꼬여나가는 사건과 두뇌싸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위기, 거기에 더해 어김없이 찾아온 사랑, 로맨스. 과연 '뤼팽'은 무사히 수수께끼를 풀고 여인과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어느글에서인가 사람은 해야되기 때문에 하는것이 아니라 할 수 있기 때문에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전편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뤼팽' 4년만에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범죄의 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고양이는 호기심 때문에 죽는다던가, 천재들은 이 지루함을 못이겨 죽을지도 모르겠다. '홈즈'는 흥미로운 사건이 없을때면 견딜 수 없어 마약에 빠져들기까지 하는데, '뤼팽' 역시 이 지루함을 못이겨 위기로 가득찬 삶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것을 보니, 천재라는것도 하기 쉬운 노릇은 아닌듯 보인다.

 

'모리스 르블랑'의 글에는 '코난 도일'이나 '애거서 크리스티' 여왕님의 작품에서와 같은 면모는 부족한듯 싶다. 사건의 치밀함과 기기 묘묘한듯한 미스테리에 이어 그것을 풀어냈을때의 쾌감과 같은 정통 추리 작품에서의 요소는 확실히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변죽을 올리지 않는 빠른 전개와 다소 과장되지만 유쾌한 캐릭터, 그리고 술술 읽히는 쉬운 문장등은 그의 작품을 재미있게 즐기기에 모자라지 않다.

 

제도권을 통쾌하게 농락하는 쾌도 '뤼팽'. 이제 하회를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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