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3
존 그리샴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사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이 작품 역시 필자가 까까머리 고딩시절 도서관에서 빌려본 작품인데, 생각해보니 '존 그리샴 베스트 컬랙션'에서 필자가 읽은 작품은 거의다 도서관의 신세를 진듯 하다. 유난히 제목이 인상에 남았던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원제는 'The Firm'으로 그냥 법률 회사를 뜻하지만 국내 판본은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로 멋드러지게 나왔다. 필자가 유난히 이 제목을 기억하는것은 뭔가 있어보이는 제목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당시 '오쇼 라즈니쉬'라던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던가 하는 뭔가 철학적인 작가나 작품, 제목들이 유행했었던 기억 때문인듯 하다.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라는 제목도 제법 숨겨진 무언가를 암시하면서도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같은 느낌의 철학적 냄새까지 풍겨 관심을 당기는 제목으로 기억한다. 외국 작품중 번역 출판되면서 제목이 바뀐 케이스중에 단연 성공적인 케이스가 아닐까 싶은데..아닐까요ㅎㅎ?

 

이야기는 가난한 한 변호사의 입사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마침내 좋은 회사에 취직하여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나 했는데 알고보니 마피아 회사라는 설정이다. '법정 스릴러'의 대가 답게 이번 작품도 법률 회사(The Firm)와 변호사들에 대한 디테일이 놀랍고, 이야기꾼답게 진행또한 흥미 진진하고 긴장감이 넘친다. 마지막에는 기가 막힌 반전 또한 준비되어 있으니 재미는 따논 당상이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을 읽을 당시에는 아직 어려서 '마피아'라는 개념이 거의 없었다. 뭐 지금도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 이지만, 적어도 지금은 마피아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럴수도 있겠구나'하고 고개를 끄덕할 정도의 공감대는 가질 수 있는데, 그 당시에는 아예 개념이 없다보니 잘 이해를 못하고 놓친 장면들도 꽤 있었던 듯 하다. 이 후에 읽은 '그리샴'의 작품중에 마피아가 등장하는 작품이 몇 개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필자의 대략적인 마피아에 대한 개념은 이 시기 '그리샴'의 작품을 읽으며 정립된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이렇게 배경에 대한 지식이나 개념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것이 '미스테리' 장르의 미덕이 아닐까 싶다.

 

과연 '그들은' 왜 '바다로' 갔을까? 정말 가긴 간것인가? 독자들이 직접 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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