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7 (완전판) - 살인을 예고합니다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전작에 이어 [이 세상에 단 한 명뿐이자 별 네개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바로 그 숙녀! 모든 할머니를 능가하는 초특급 할머니!] 미스 '제인 마플'께서 해결사로 등장하시어 예고 살인이라는 특이한 범죄를 해결하신다. 전작인 '열세 개의 수수께끼' 리뷰에서 주로 단편에 출현하셨다고 쓰자마자 덜컥 장편이 튀어나와 당혹스러운데, 뭐 필자의 부실함이 어제 오늘 얘기도 아니고 그냥 밀어붙여 볼란다. 불만있으신 분들은 짱돌이라도 던지시든가~(설마..진짜로..ㅡㅅ-?)

 

전작은 '미스 마플' 할머니의 몸풀기 운동이라도 되셨던지 본격적인 살인 사건에 등장하여 현직 경찰들의 어리석음을 팍팍 깨우쳐 주시는데, 이분 스타일이 이렇다. '이 사람을 보니 사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데, 생선가게를 하는 ...' 식으로 조용한 마을 세인트 메리 미드에서의 경험을 대입하여 수다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가신다. 이분 스타일이 정말 무서운게 모여서 수다나 떨것 같은 옆집 아줌마 스타일에 경계를 품을 범죄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싶다. 정말로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고, 다른 사람의 말을 신중히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시는 할머니가 아닐까 싶다.

 

사건은 '치핑 클레그혼' 이라는 발음도 힘든 작은 마을의 소식지인 <노스 벤햄 뉴스 앤드 치핑 클레그혼 가제트>, 줄여서 <가제트>지에 '살인을 예고합니다. 시각은 10월 29일 금요일 6:30 P.M. 장소는 리틀 패덕스. 친구들은 이번 한 번뿐인 통지를 숙지하기 바랍니다.'라는 광고와 함께 시작된다. 필자는 우리나라의 시골에도 살아보지 않아 마을 사람들 전부가 서로 잘 아는 그런 배경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가제트>지처럼 모든 집들이 다 보는 마을 소식지라는 것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영미권 드라마나 영화등에서 작은 마을의 배경설명들이 대체로 일치하는걸로 봐서 외국의 시골은 실제로 이런가 보다. 아무튼 마을 사람 모두가 무슨 게임으로 생각했던 예고 살인 광고는 예고로만 끝나지 않고...

 

나머지는 뜨듯한 아랫묵에 배깔고 누워 읽으시기를 권장드린다. 이번 작품 또한 여왕님 선정 베스트 10에 들어가는 작품이니만치 후회는 없으시리라. 추운겨울 따듯한 이부자리에 엎드려 재미있는 소설 한편 읽는것 또한 작지만 확고한 행복이 아닐런지..

 

내멋대로 별점은 재미있다에 3.5, 외관 및 편집 3, 권당 소장가치 3, 시리즈 소장가치 4 대충 평균 3.5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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