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8 (양장) - 홈즈의 마지막 인사 셜록 홈즈 시리즈 8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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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권은 부제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이 셜록 홈즈 전집 시리즈 각 권의 부제가 황금가지에서 편집 출판하면서 결정된 것인지 아니면 기존에 같은 제목의 단편집을 제목까지 그대로 번역 출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체로는 부제와 내용이 연관성도 있고 해서 꽤 마음에 들었었는데 유일하게 이번권의 부제만큼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필자는 '원조', '최초', '마지막' 이니 하는 식의 마케팅을 싫어한다. 원조나 최초는 대부분 사실인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고 마지막이라는건 대부분 마지막이 계속되거나 번복될뿐 진정한 끝이 아니기에 이러한 '책임따윈 난몰라 팔아먹기만 하면 되지' 식의 마케팅이 때로는 천박하고 혐오스럽기까지 하다.

 

시리즈가 순서대로 출간되었기에 한때 필자는 이게 전집 마지막 권인줄 알았었는데 그것도 아니고 지난번처럼 홈즈나 주요 등장인물이 사망에 이르지도 않는다.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의 단편이 끝에 실리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앞서 단편집에서는 수록된 작품의 제목을 한번도 부제로 쓰지 않았는데 궂이 이제와서 방식을 바꿨다는것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궂이 그런식이라면 홈즈의 죽음이라는 어떻게 보면 시리즈 전체에 가장 중요한 이야기인 '마지막 사건'이 수록된 단편집이야 말로 '셜록 홈즈의 회상록'이 아니라 '셜록 홈즈의 마지막 사건'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시리즈를 마감해 가는 시점에서 궂이 천박한 '마지막' 마케팅을 내세운 출판사를 이해할 수 없다. 얼마 전에 알라딘에 들어와 보니 검색어 입력창에 꼼수 어쩌고 하는게 있길래 나는 꼼수다 팬으로서 궁금증에 클릭해 본 일이 있는데 실은 전~~혀 나꼼수와는 상관없는 책이었다. 출판사나 서점 입장에서도 돈을 벌기위해 책을 내고 마케팅을 하시는 것이겠으나 이런식의 유치하고 천박한 마케팅은 삼가 주셨으면 하는게 필자의 소박한 바람이다.

 

그다지 상관없는 이야기로 채워졌지만 어쩌겠는가 애당초 손구락 가는데로 리뷰해 보기로 했던것을..^^;; 이번권도 어김없이 홈즈의 기발함은 이어지고 제 2의 먼치킨 마이크로프트 까지 등장하여 극을 빛내주신다.

 

이번권은 재미있다에 별 3.5개, 외관에는 별 3개, 읽기 좋은 편집과 번역 삽화등에는 별 4개, 권당 소장가치로는 별 3.5개 정도, 시리즈 소장가치로는 별 4개정도..대충해서 전체로는 3.5개 정도의 별점을 주고 싶으나 제목에서 마케팅의 냄새가 너무 심히 별 2개로 깎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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