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알리키 인성교육 2
알리키 브란덴베르크 글 그림, 정선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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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 별 대단한 내용없이 우리가 어릴 적부터 귀가 닳도록 들은 이야기들이다. 굳이 이런 걸 책으로까지 낼 이유가 있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건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나의 입장에만 갇힌 생각이지, 이 책 작가가 미국사람임을 염두에 둘 땐, 과연 그래서 이 책이 호응이 좋았구나.하고 깨달았다. 우리는 유교에 바탕한 예의범절을 조상대대로 물려 받아 몸으로 습득하며 자랐지만 자유분방한 세계에서는 일부러라도 이렇게 교육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보면, 그것 또한 나의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요즘 우리나라의 신세대 어머니들은 자식을 버르장머리 없이 키우는 걸 마치 대단한 교육인양 착각을 하고 있는 세태이다. 남이야 어떻게 되건 내 자식 기 안 죽이고 키우는 것이 무슨 능사라도 되는 듯 안하무인의 행동을 가르친다.

책에서 <에티켓>으로 꼽은 많은 행동들이 가정교육을 잘 받은 어린이라면 어렵지 않게 지킬 수 있는 사항이다. 그런 세밀한 상황들을 익히기에 앞서 예의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란 것을 아이들에게 심겨 주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읽는 그림책이기 때문에 그런 원론적인 것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책을 같이 쥐고 읽어주는 어머니들은 그런 배려를 먼저 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배운 것은, 예의는 실천하는 것이다. 사소한 행동 속에서도 남을 배려하는 맘으로 매너깊은 표현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던진 말이나 행동에 상대방의 마음과 반응까지 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삽화를 통해 잘 표현하였다. 그리고 그림이나 색감이 밝고 명랑해서 분위기가 좋다. 5살부터 초등학교 1학년 아이까지 읽혔으면 좋겠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를 좀 더 매끄럽고 원만하게 키우고자 하는 어머니들과 함께 볼 수 있는 무난한 책이다.

ㅂㅊㅁ0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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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2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렇군요...

마태우스 2005-05-25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의바른 저는 읽을 필요 없지요?^^

진주 2005-05-26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그렇습니다^^
마태우스님, 예의바른 님도 읽어야 할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