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시 감상 나눠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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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그륵이라 쓰고 읽으신다/그륵이 아니라 그릇이 바른말이지만/어머니에게 그릇은 그륵이다/(중략)/어머니의 그륵에 담겨졌던 모든 것들이/사람의 체온처럼 따뜻했다는 것을 깨닫는다/(후략).” |
중앙일보 6월 8일자 27면의 ‘시가 있는 아침’ 칼럼엔 정일근 시인의 작품인 ‘어머니의 그륵’이 일부 소개되었어요. 작품을 읽은 뒤 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친구들과 나눠보세요. 생각을 정리하는 힘과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이 길러진답니다. 또 같은 시를 읽더라도 저마다 생각과 느낌이 다르므로 여러 사람과 생각을 나누면 작품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지요.
먼저 시를 읽고 떠오르는 장면이나 분위기를 시화로 꾸며 보세요. 나이 많으신 어머니께서 늦깎이로 한글 공부를 하시는 모습이 생각날 거예요. 그릇 그림을 보고 ‘그릇’을 ‘그륵’으로 적는 어머니를 지켜보는 아들을 그리게 되겠죠?
그림을 다 그렸으면 시에 대한 생각을 100자 정도로 도화지의 공란에 적어 발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더 공감할 수 있게 자신의 경험을 곁들이면 좋아요. 나라면 어떻게 표현하겠어요?
“시인은 자신보다 한글을 깨치지 못한 어머니께서 더 멋진 시어를 쓰신다고 생각해요. 비록 ‘그륵’이라고 적지만 어머니가 만드신 음식을 담은 ‘그릇’에는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할 것 같아요. 우리 할머니도 시인의 어머니처럼 ‘고추장’을 ‘꼬치장’으로 말씀하시지만 저를 가장 사랑하십니다”등 다양할 겁니다.
친구와 함께 당장 시를 감상하고 생각을 얘기해 보세요. 시를 보는 눈이 한뼘쯤 커질 거예요.
☞관련 교과=6학년 국어 교과서 말하기ㆍ듣기ㆍ쓰기 1단원 ‘시와 함께’(6~15쪽)
이재현(본지 NIE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