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마야, 서울가자 [dts] - 할인행사
육상효 감독, 신현준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2탄을 잘 만들기는 쉽지 않다.
제일 개떡 같이 본 것이 공공의 적2였는데 전작이 별 5개의 수작이라면 2탄은 쓰레기같은 3류였다.
강우석이 검찰 한번 다녀오더니 갑자기 검찰을 영웅시해버려서 황당해저버렸다.
역시 영화감독은 배가 고파야 창작력이 나온다는 이치를 곱씹게 되어벼렀다.
원래 제작사는 성공을 쉽게 보고 작가와 감독은 전편의 맛을 살리면서 작품의 기본구도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관객은 색다른 것을 기대한다. 그래서 2편이 어렵고 아마 최대가 3편까지라는 암묵적 이해가
헐리우드에도 널리 퍼져있다.
이 작품은 어떨까?
결론적으로 실망이 훨씬 많다.
전작이 보여준 산사라는 공간에서 풍기는 화려한 눈요기는 무대가 서울로 옮겨져서 사라져버렸고.
깡패들과의 갈등 또한 도피를 위한 공간이라는 인간적 측면보다는 개발이권을 놓고 절을 허무느냐
마느냐를 놓고 다투는 물질적 측면이 많이 강해졌다.
스님들 각자가 전작에서 한번 스님 이상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면서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었다.
이번 작품에서 그것에서 발전한 더욱 더 새로운 면모를 시도하다보니 얼마간 작위적이 되어버렸다.
해병대 출신의 묵언 수행자는 어느새 미션 임파서블 2의 탐 크루주 스타일이 되어버리고.
선이라는 화두는 또 어떠했을까?
깨진독에 물을 채우라고 했더니 독을 아예 물에 빠뜨려버린 것은 충분한 사색이었다.
이 작품에서 그 화두 조차 난해한 측면이 있었다. 염주 흐트려 놓기가 퍼즐 맞추기로 이어진다고 보아야 하나?
로또를 핵심 소재로 잡은 결과 스님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진행이 되어버렸고
결과는 그리 차별성 없는 조폭과의 다툼으로 그친다.
형만한 아우가 있냐고? 청출어람이라는 단어는 아직 한국적 후속편 제작에는 쉽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