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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똥 ㅣ [구판] 초등과학학습만화 Why? 20
허순봉 지음, 송회석 그림, 박완철 감수 / 예림당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 것만을 위해 사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배설이다.
똥, 오줌, 방귀 이 모두 우리가 깨끗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들이지만
이들의 중요성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산 것은 물론 아이를 위한 것인데 배달 되자 마자 3번 내리 보았다니
책값은 충분히 한 셈이 된다.
재미 있게 구성도 되어 있는데 책을 덮고 질문을 던져 보니 교육 효과 만큼이나
생활 과학 지식이 올라간 것을 알게 된다.
식생활에서 섬유소를 먹어야 하는 이유, 반대로 고기 등 육류 먹는 것을 줄여야 하는 이유도
알게되어서 바른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스스로 찾고 깨우쳐 익힌 지식이니 부모들이
말과 강요로 머리에 부어넣는 교육 법과는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기능은 건강의 체크다.
독일에 가보면 화장실 바닥이 평평하게 되어 있어 처리가 곤란한 경우가 있었다.
이유를 알고보니 배설물을 잘 살펴보아 모양과 색깔을 분석해 자기진단을 통해
건강관리를 한다고 한다.
어려서 스스로 중요한 건강 체크 수단을 제공하니 이것 또한 더할나위 없는 교육일 것이다.
몸을 떠난 똥은 어디로 갈까?
수세식 변소는 최근의 기술이고 과거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제주도의 똥돼지, 거름 퍼가는
농부의 이야기 등 우리 사회의 추억 같은 장면들이 나온다. 물론 시골 방문에서 나오는
냄새 펄펄 나는 푸세식 공간도 함께 나타난다.
화학비료를 사용하면서 요즘은 사라진 재활용 시스템은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장점 또한 있었다.
화학비료가 주는 오염은 이제 인간을 둘러싼 자연 시스템을 꾸준히 파괴시킨다.
또한 육식을 위해 키워진 많은 소들이 만들어내는 메탄가스들 조차 지구 온난화로 우리들을 위협한다.
이렇게 작은 것에서 출발해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체계 있게 지식을 제공해주는 책이야말로
아이 교육서로서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