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도전 - 현명관 자서전
현명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호텔이라는 비즈니스는 무엇이 본질일까?

저자는 사람을 알아주는 사업이라고 한다.
먼저 고객을 잘 알아야 한다. 비싼 돈을 내고 오는 일류고객들은 무엇보다 자기집처럼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 한다. 그들 개개인의 취향을 잘 알아서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덕분에 신라호텔에 머물었던 기억나는 일류 명사들에 대해 한참 설명을 붙인다.

다음으로는 고객을 접대하는 접점이 중요하다.
도어맨 등 일선에서 고객과 부딪히는 각종 서비스맨들의 마인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이 자기 직업에 대해 프라이드를 느끼도록 마인드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한다.

이것까지는 경영자의 관점인데 오너는 어떻게 생각할까?
부동산업으로 접근한다고 한다. 요지에 자리잡고 명소가 되면 주변의 땅 값이 오른다.
그래서 리버사이드 호텔이 부실화되니 꼭 사고 싶다고 접근했는데 저자의 반대로
실행하지 못했고 두고두고 아쉬움이 있었다고 한다.

제주신라호텔을 만들때 밖은 주변경관과 조화를 유지하도고 낮추어 설계하고
안은 최대한 화사하게 꾸몄다는 것은 흥미로왔다.
남산을 둘러싼 호텔들이 장대한 설계를 해서 그 자체로는 멋을 유지해도
요즘 보면 탐탁지 못한 것과 비교가 된다. 그만큼 호텔의 정의가 바뀌어가는 것 같다.

패션이라는 사업은 어떨까?
명확하게 정의하건데 유행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time based management가 꼭
필요한 업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각 부문에 재량을 주고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계 사업은 또 어떤가?
로열티를 막대하게 세이코에 지불하고 부품을 고가에 사들여서 원가는 높았다.
그렇다고 세계를 대상으로 시장을 넓히지도 못한다.
단적으로 이런 사업은 지속하면 안된다고 판단했고 후일 반영이 되었다.
오늘 삼성이 시계만들었던 것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까?

지은이는 삼성그룹에서 두루 사장을 역임한 인물로서 회장 비서실장도 수행을 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수 있었고 경험이 다양하니 책도 그런 내용을 일부 담고 있어서 도움은 된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미치지는 못했다. 선거를 염두에 두고 급히 과거의 기록물과 대화를 바탕으로
한권의 책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여서 아쉬움이 많다.

같은 선거에 출마했던 진대제 장관의 작품과 비교하면 꽤 차이가 많이 난다.

이제 바라던 선거도 잘 되지 않아서 역설적으로 시간적 여유도 생겼으니 자신을 정말 알리기 위한
제대로 된 책 한권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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