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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 세계는 넓고 투자할 곳은 많다
김균 지음 / 미래의창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적립식 펀드 바람이 한번 불고 갔다.
펀드가 좋은 점은 매일매일 주식시세를 보지 않아서 좋고
조금 먹으면 팔고 나서 나중에 올라버리면 후회하고 또 떨어지는 것 마냥 붙들고 있다가
대폭 손실나서 후회하는 그런 개미심리를 벗어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펀드가 이익을 내려면 대체로 지수가 올라야 한다는 점이다.
그럼 과연 한국주식은 이익이 많이 많이 날까?
혹시 IMF와 같은 불황은 다시 오지 않을까 등의 우려가 존재한다.
이 대목에서 눈을 돌려 밖을 보면 세계의 여러 나라가 있고 그 나라와 산업에 맞는
다양한 펀드가 존재한다.
고유가 시대에 툴툴대다가 생각을 바꾸면 전세계 오일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펀드가 있고
중국으로 공장이 가버리면서 산업공동화가 되는구나 걱정하다 생각을 바꾸면
중국 펀드가 존재한다. 더해서 위안화 절상의 환차익도 가능하다.
또 브릭스가 뜬다고 하는데 관련해서 좋은 기회는 없나 물어보면 비슷한 펀드가 있다.
이렇게 동구권, 중남미 등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런 후진국에 위험하지 않을까 의문도 든다.
다시 생각을 뒤집으면 우리가 외국인투자자라고 하는 세력들이란 실은 해외투자에
적극적인 뮤추얼 펀드고 그 배후에는 이들에 투자하는 개개인 투자자금이 있다.
이제 시선을 바꾸어 우리가 그런 개인투자자가 되는 것이고 뮤추얼펀드로는 외국계인 템플턴이나
피델리티 국내로는 미래에셋이 자리하게 되는 것이다.
해외 펀드를 하는 큰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가장 큰 이유는 고수익이다.
원래 선진국은 자금시장이 안정되어 쉽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을 찾가기 어렵다.
해외 펀드 투자자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템플턴이다.
일본 주식에 거의 전자산을 투자해서 놀라운 고수익을 만들어내었다.
일본이 전쟁으로 다 파괴된 당시 상황에서 일본인들의 근면성과 노하우를 인정하고 자금을
투자했다가 그들이 80년대 엠파이어 빌딩을 사는 등 흥청망청 써댈 때 빠져나와버렸다.
참고로 그는 IMF 때 한국에도 투자했다. 역시 같은 이유로 한국인의 가능성을 보고.
또 짐 로저스도 유명하다.
규제가 심한 나라에 자기 발로 가보고 상황을 확인한 후
언젠가 자본시장 개방하고 규제 풀릴 것이라는 것을 내다보고 투자한다.
초창기 한국에 투자했다가 성숙하자 빠져나가는 펀드들이 그런 위험시장 선호투자자들이다.
다음 이유는 위험의 분산이다.
유럽의 유명한 가문이 아들을 무조건 세계 여러곳에 흩어지게 해서 서로 돕게 했다고 한다.
오마에 겐이치도 수입이 생기면 달러,엔,유로로 분산시켜 버린다.
한국이 아직 준전시상태의 나라인 점을 고려하면 분산도 괜찮은 선택이다.
그런데 외국에 자산을 투자할 때는 먼저 내가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여행 한 두번 해보고 신문에 나는 기사 가끔 보고 그 나라를 잘 알리라고 자신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 투자를 위해서는 거래비용이 크기 때문에 멀리 보고 길게가져가야 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다.
참 기초가 되는 통화가 무엇이냐를 잘 고려해서 환헤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의외로 수십프로씩 큰차이가 발생한다.
하여간 앞으로의 화두는 적립식에 얼마씩 붓고 있어가 아니라 나는 이런 펀드를 골랐고 이유는 무엇이고
앞으로 이정도까지 수익을 바라 본다로 발전해야 할 것 같다.
책의 내용은 재미있게 서술되지는 못했다고 본다.
그래도 해외펀드의 중요성, 가능성을 놓고 저자 나름대로 업무와 연결되어 열심히
한권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한다. 아마 해외 펀드 드신분들이라면 꼭 참조해야 할 것 같고
마지막에 덧붙여진 모닝스타라는 펀드 평가기관에서 보여준 자료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