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릴케 현상 > [퍼온글] 한미 FTA 협상의 충격적인 진실이 드디어 밝혀졌네요

지난 몇 달 동안 한국을 뜨거운 논쟁과 대립으로 몰아넣은 한미 FTA 협상의 실체와 전모가 드디어 밝혀졌네요.

4대선결조건을 들어주는 등 정부의 지나친 저자세와 정보 비공개, 합의 일정을 미리 정해놓고 무리하게 빠른 협상을 추진하는 등 그동안 여러가지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여줘서 대다수 사람들을 답답하게 했는데요. 그 이유가 막상 밝혀지고 나니 어이없다 못해 허무할 정도네요.

'AP통신' 의 보도에 따르면, 3차 협상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시애틀의 협상장소에서 한국과 미국의 협상단이 막바지 쟁점을 논의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어떤 남자가 검은 복면을 쓰고 협상장에 난입해 '망국적 FTA 중단하라' 는 구호를 외치며 협상 테이블에 뛰어드는 바람에 아수라장이 됐다는군요.

경찰이 간신히 그 남자를 제압하고 복면을 벗기니 놀랍게도 개그맨 이경규씨더라는 겁니다!

이경규씨의 얼굴을 알아본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가 "당신은 한국의 유명한 코미디언 아닌가? 여기에는 웬일인가?" 라며 어리둥절해서 묻자, 김종훈 수석대표와 김현종 통상본부장 등 한국측 협상단들과 이경규씨가 서로 부둥켜 안고 배를 잡고 구르며 파안대소 했다는군요. 미국 협상단은 더욱더 황당했겠지요.

약 10여분간 배를 잡고 웃던 김종훈 수석대표는 옷매무새를 가다듬더니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를 향해 정중하면서도 큰 소리로 "여러분,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300회 특집이었습니다!" 이렇게 외치더라는 겁니다!!!

순간 당황해서 할 말을 잃고 서 있던 미국 대표단은 잠시 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고 모두 쓴웃음을 지었다는군요.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으니 본인들도 어처구니가 없었겠지요.

잠시 침묵을 지키던 커틀러 수석대표는 "그렇다면 노무현 대통령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가?" 라고 묻더랍니다. 그러자 이경규씨가 나서서 웃으며 "내가 청와대에 직접 찾아가 대통령, 김종훈 대표, 김현종 본부장 등 정부 인사들과 철저한 협의를 해서 기획한 작품" 이라고 말했다는군요.

커틀러 대표가 "그렇다면 스크린쿼터 축소, 광우병 쇠고기 수입 같은 것도 전부 몰래카메라의 일부로서 이제 없던 일 되는 것인가?" 라고 묻자 김종훈 대표는 "그렇다. 세상에 협상도 하기 전에 그런 것부터 들어주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 고 반문하며 "속은 당신들이 한심한 거 아닌가" 라며 껄껄 웃자 미국측 협상단들도 피식 웃으며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했다는군요.

김종훈 대표는 이어 "미국사람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면 될 거 아닌가, 홈페이지가 다운될까봐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산 쇠고기가 불안하면 안 먹으면 될 거 아닌가" 같이 화제를 모은 일련의 한국정부측 발언들도 모두 자신의 아이디어였다고 비화를 밝히자 이경규씨가 "김 대표님은 코미디언으로 전업하셔도 손색없을 것" 이라고 화답하여 장내에는 다시 한 번 폭소가 터지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합니다.

이 때 갑자기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총리가 전광훈 원정시위대 대표와 함께 깜짝출연하여 또 다시 미국 협상단을 놀라게 했는데요.

노 대통령은 "방금 부시 대통령을 만나 몰래카메라 장난에 대해 양해를 구했더니 부시 대통령도 웃으며 영어로 뭐라 그랬는데 통역이 오줌누러 간다고 자리를 비워 뭔 소린지 알아듣지는 못했다" 며 "한미동맹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 이라고 밝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폭넓은 공감대를 얻었다고 합니다.

전광훈 원정시위대 대표는 "그동안 표정관리 하느라 힘들었다" 면서도 "서민들이 웃을 수 있도록 일조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 고 말해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는군요.

한편 "그렇다면 FTA 비판 프로그램을 방영한 같은 방송사 소속 PD수첩팀도 속은 것이냐?" 고 AP통신 기자가 묻자 이경규씨는 안색을 굳히며 "지금은 대답할 수 없다" 고 말했다는군요. 아마 이경규씨에게 낚여 수많은 특집보도를 한 다른 언론사들을 의식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미국의 협상단들과 노 대통령, 한 총리, 전 대표, 이경규씨 등 몰카의 주역들은 '오! 필승 코리아' 음악에 맞춰 꼭지점 댄스를 추면서 녹화를 마무리했는데요. 커다란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한미 FTA편' 은 오는 17일 오후 6시부터 300회 특집으로 3시간 동안 방영될 예정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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