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대본 + MP3 CD 1장) Screen Play
최지원 번역.해설 / 스크린영어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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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미국 독립운동의 출발점으로 spirit of america라는 매사추세츠 주의 이념을 대표하는 도시다.

이 지역 대표신문 보스톤 글로브가 탐사보도 해 밝혀낸 <카톨릭 사제 성추행> 사건은 이후 전세계 카톨릭 교회를 흔들어댄다.

이 영화는 그 사건의 시작, 취재 그리고 결단을 다룬다.

개인적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는 놓치지 않고 보는데 당시 극장에서 생각보다 빨리 내려갔다. 참고로 2016년 초 작품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언론이란 무엇인가? 그들이 막닥뜨려야 하는 권력의 비리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준다.

그리고 내게 이 영화는 몇 가지 겹쳐지는 이미지를 주었다.

하나는 보스톤이 독립운동 성지 이기 이전에 필그림 파더스 즉 영국에서 신앙독립을 위해 넘어온 군집의 첫 거주지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후 호손의 <주홍글씨>의 소재가 되는 마녀사냥이 일어났다. 

종교는 이 지역에서 꽤 깊은 뿌리를 갖고 있다.

그런만큼이나 언론의 대결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스스로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왜 언론은 존재하는가? 문제를 알고도 넘어가면 그게 과연 언론인가 하는..


그런데 더 중요한 포개짐이 있다.

2016년 한해는 대한민국이 방향을 틀게 하는 중요한 사건이 있었다.

바로 탄핵을 불러온 JTBC의 태블릿 PC 보도다.

거의 운명을 건 이 보도를 손에 쥐었을 때 언론인 손석희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회사로서 JTBC는 또 어떠했을까?


영화는 결코 미국 이야기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보다 훨씬 큰 이야기가 한국에서 전개되었으니 말이다.

영화를 본 사람 중에는 한국의 언론인들이 있었던 것 같다.

최근 JTBC의 보도 프로그램 이름 중 하나가 <스포트라이트>다.

아마도 태블릿을 터트린 관계자 중 몇몇은 자신의 직업이 주인공이 된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내려올 때 무언가 다짐을 했으리라.

영화는 이렇게 남의 이야기 같아 보이지만 자신의 모델이 되고, 그 이상적 지향을 위해 오늘의 난관을 극복하게 노력하도록 관객을 추동한다.


게임과 만화주인공이 날라다니는 소위 대작들이 극장 스크린을 많이들 붙들지만 우리들에게 삶의 진진함을 고민하게 해주는 이 영화 또한 미국에서 만들어진다.

영화는 현실의 거울이기에.

그리고 더해서 영화같은 삶을 살아야했던 2016-7 대한민국 많은 이들 또한 자부심을 느꼈으면 한다. 한국이 만든 촛불이라는 영화는 전세계 많인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므로.

아카데미 작품상, 아하 우리도 그런 영화의 주인공이었어 하는 쾌감을 느끼며 영화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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