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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 부모들의 특별한 자녀교육법
민족고사랑회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민사고 부모들의 자녀교육 관련한 소개서라고 해서 집어들었다.
원희 이야기처럼 꽤 독종으로 키운 부모들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녀교육에 다른 부모들에 비해서는 자부심도 강하고 관심도 많았던
부모들인 것 같다.
다른 학교 보내면 계속 고교 시절 내내 신경을 써야하지만 민사고에 보내고 나니
아이들이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자립심 키워준다는 점이 좋게 보였다.
잠재력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너무 우리가 이를 눌러 놓고 있는 것이 아닌가
두려운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다음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부럽게 느껴지는 내용들이 많다.
졸업 후의 선택이 한국에 머물지 않기 때문에 수능 보다는 멀리 해외 유명대학이 원하는
수준의 인재가 되기 위해 자기 가꾸기에 나서야 하는 이들 학생들은 일찍 자립하는 셈이다.
남에게 나의 강점을 어떻게 비출까 고심하면서 자신의 글 하나 하나를 더욱 다듬게 된다.
이 대목이 더 궁금하시면 원희의 에세이 만들기 부분을 참조하시기를.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지는 않는다.
외국대학 가는대 학비가 7천만원이래요 그것도 1년간만 이라는 아들 쳐다보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야 이거 참 쉽지 않군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부모가 1년간만은 해줄터이니 나머지는 너가 해보라 하는 모습을 본다.
예전에 들렸던 소팔고 논팔아 교육시킨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하긴 최근에 주변에도 월급에서 용돈 단 20만원 남기고 모조리 해외에 나간 자녀에게
송금하는 기러기아빠분을 본적이 있다. 조금 더 지나 대학을 가게되면 지금 아파트를 팔겠다는
그분의 모습에서 자녀 하나 잘 키워 내겠다는 부모의 의지를 보았다.
이런 좋은 학교에 대해 정부가 해준 것은 무엇일까? 각종 규제, 통제, 지시.
한국의 교육은 우선 자율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양한 교육이 나오고 이를 사회가 수용해가는 쪽으로 발전하지 않으면 어렵다.
게임대학이 있다면 게임고등학교가 나올수도 있는 것이다.
일본처럼 각 분야에 맞게 전문가를 키우는 전문학교로 활발히 발전하는 쪽이
현재의 취업학원이 되어버린 학교의 대안이 될 것 같다.
파스퇴르 우유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책으로 돌아가면 전반적인 글 수준은 높지는 않다. 많은 시간을 들여 다듬기 보다
개개인 모두가 일상사를 많이 담고 있어서 약간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한꼭지씩 배우겠다고 마음 먹으면 자신의 관심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