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보물창고 - 편지한통으로 시작된 UGUF의 캐나다 여행기-보물창고 시리즈 보물창고 시리즈
박은희 지음 / 브이북(바이널)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어제는 파리 오늘은 캐나다의 토론토. 그렇게 훌쩍 떠날 수 있는 그들의 자유가 부럽다.

조직에 묶여서 살아야 하고 수많은 부담의 끈에 메여 있는 대다수 사람들이 보기에
그들은 자유인이다.
아직 아이가 없어서 몸이 자유로운 것은 하나의 물리적 조건이고
정말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자유인 것 같다.

유학을 고려하다가 어느 순간 판단이 바뀌자 바로 옮기자하고 행동에 들어가고
어느 곳인가의 결정도 지인이 있는 토론토면 어떨까하고 휙 움직여버린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계획성이 별로 없군 아니면 끈기가 없는 것인가 하고 물어보다가
아냐 이들은 감각적으로 사는 것이군 하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어쨌든 이번에 캐나다 가서도 열심히 주변을 훑고 다니며 호기심을 충족시키려 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사진이라는 매체로 담겨 이 책으로 만들어졌다.
풍경만 담긴 사진첩도 아니고 화려한 건물이나 관광지를 담은 것도 아니지만
이 사진의 주인은 카메라의 뒤에 있다.
그는 자신의 시선을 그대로 담아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고
책장 한장 한장을 넘길 때 마다 우리는 그의 시선을 따라 여행을 하게 된다.
때로는 작은 가게, 때로는 길거리, 거리의 상점과 사람들을 보면서
그의 여행에 동참한다.

말 보다 사진이 많고 감상 또한 독자가 스스로 하도록 최소화하고 있다.
내용이 빈곤하다고 투덜대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어쩌랴
그것도 그들의 삶의 방식의 하나인데.

다 읽는 시간도 그리 많이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보고 나면 상쾌하다.
나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갑자기 먼 이국의 낯선 곳으로 던져주는 그와 그녀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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