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 그는 어떻게 청중을 설득하는가?
김경태 지음 / 멘토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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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CEO로 있는 애플의 장점은 디자인과 마케팅이다.
특히 누드 디자인의 iMac도 유명하지만 iMac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광고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간디,존 레논 등을 쭉 보여주면서 당신이 이들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무시하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디자인과 광고에 강한 회사의 CEO는 어떤 인간일까?
사실 애플의 이러한 강점의 근간에 바로 스티브 잡스가 놓여 있다.
디자인,광고에 대한 의사결정에 전적으로 잡스가 개입하는게 관행이다.

그 때 잡스는 두가지 포인트를 둔다. 하나는 눈에 띄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점이 바로 고만고만한 전자제품들 속에서 애플이 앞서갈 수 있었던 승인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다음으로는 제품을 쓰면서 사용자가 얼마나 편하고 쉽게 가치를 느끼느냐는 점이다.
이 점은 이 책 속에 나온 리모콘을 비롯한 제품 특징으로 잘 나타난다.

어쨌든 잡스가 내놓은 광고에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또한 강한 메시지를 쉽게 청중에게 전달한다.
때로는 문구 하나, 영상 하나, 각종 소도구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서있는 곳을 무대로 자신을 배우로 청중을 관객으로 정의하는 그의 발표에 모두가 매료된다.

이 책은 그런 잡스가 보여준 프리젠테이션 하나를 놓고 세부적으로 분석해서 그 장점을 잘
드러내도록 하고 있다.
하나 하나 따라 읽어가다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최근 한국이 먼저 개척했지만 급속도로 무너지는 분야가 MP3P 시장이다.
레인콤이 한때 미국시장을 개척했다고 환호를 질렀지만 빠른 속도로 내려 앉아버리고 있다.
그 상대방은 바로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 놓여 있다. 어찌 보면 그들의 강점은 기술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분명 한국과 다른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

소비자의 감성을 움직이고 가치를 깨닿게 하는 역량을 그들은 갖고 있다.
우리가 이를 제대로 배워내고 이겨내지 못한다면 그들의 시장에서 활약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꽤 괜찮고 신선한 시도의 책 기획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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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etzee 2007-03-01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대한 리뷰인지 신문기사에 대한 리뷰인지 모르겠군요.. PT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스티브 잡스를 왜 "PT의 신"이라고 하는지 이 책을 보면서 깨닫게 될 터인데 뱀의 꼬리로 리뷰를 채운것 같군요.. 책에 대한 리뷰가 아니라 FTA반대한다는 개인의 의사를 피력한 소품같습니다..

사마천 2007-03-01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심 감사합니다. 미국에 있을 때 잡스가 내어 놓은 애플 복귀 광고에 아주 깊은 인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즉 PT를 잘 하는 CEO라고 제한해서 볼 것이 아니라 넓게 자신을 고객에게 잘 드러내는 역량을 갖추었다고 보자는 것이 저의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제 글 어디에도 FTA 반대한다는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지적해주셔서... 참 책 자체의 감상을 굳이 일일이 다루지는 않았다는 지적은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