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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스펜서 존슨 지음, 형선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일이 안풀린다고 투덜대는 사람에게는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고 충고하곤 한다.
불만은 보통 기대치와 현실의 차이에서 오는데 정작 자신은 그 기대치를 위해
현실에서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정말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오늘 헌신해야 할 것이다.
노력하지 않으면서 바라는 사람들은 세상이 운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는 로또의 법칙을 믿는 것이다.
하여간 선물을 얻기 위한 출발점은 오늘 내가 충실히 살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거울을 보라. 찬찬히 나 자신의 모습을 보라.
그 거울은 벽에 걸린 것도 좋지만 조금 확대시키면 자신에게 주어진 주변의 시선,
특히 솔직히 나에게 해주는 조언들의 모음이라면 더 좋다.
한번 친구에게 나를 바꾸고 싶은데 한마디만 해보라고 이야기해보자
자신의 상사들을(과거의 상사도 좋다) 쭉 만나고 다니면서 조언을 구하자. 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대방은 당신의 평가를 높여줄 것이다.
그 다음 과거에서 배우자. 과거는 추억으로도 좋지만 대부분 아쉬운 감정을 가지며 보게 된다.
오늘 우리의 귀한 시간을 단지 돌아보는 것 만으로 써서는 안된다. 무엇인가 앞으로 남은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가르침을 얻도록 과거를 돌아보도록 하자.
그때 이렇게 했다면 하고 후회하지 말고 오늘 다시 그 실수를 반복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안타까움이란 자신의 고유한 습성을 제대로 확실히 고치지
않는다면 끊임없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미래, 불투명하고 막연한 그런 미래 보다는 직접 그린 쪽이 훨씬 구체적으로 다가오고
실현하기도 좋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돈이 무한정 생긴다면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100가지를 적어보라고
하는 충고도 있다. 보통사람이라면 다 적기도 어렵다고 하는데 이건 자신의 꿈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점과 꿈들 사이의 우선순위가 불분명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현재,과거,미래 모두를 놓고 보아도 부족한 점이라면 무엇일까?
저자가 이야기한데로 소명의식, 외부로부터 자신에게 주어지는 운명의 부름 같은 것을 느끼는 것.
사도 바울을 로마군이 볼 때는 단지 가죽 다루는 무두질쟁이고 소란을 유도하는 불순분자였을 것이지만
스스로 하늘의 소명을 받았다고 자부하며 써내려간 편지는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손에서 읽히고 있다.
자신을 높여나갈 때 더욱 큰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선택의 내용은 이렇게 간단히 채워져 있다.
짧지만 우화로 만들어져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이야기다.
얇아도 한없이 무거운 책, 시간대비 효과가 매우 큰 책 그런 책이 바로 선물이다.
독자로서 읽다 보면 한마디 쯤 더해보고 싶다.
당신이 서 있는 곳은 곧 무대요, 당신은 배우 입니다.
주변을 보십시오, 비싼 돈을 내고 극장에 들어와 당신을 보고 있는 많은 관객들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주연이 되고 싶습니까? 좀 더 노력하세요. 더 많은 대사를, 활발한 몸짓을 그리고 자신감을.
오직 열망과 노력만이 무대에서 당신의 자리를 한발짝식 앞으로 옮겨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