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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과학 교과서 2 - 화학.생물 ㅣ 되기 전에 시리즈 2
고윤곤 글.그림, 현종오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과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서 차라리 외워서 시험만 넘겨버릴 때가 많았다.
그렇게 학교를 마치고 나니 과학적 사고는 몸에 배지 않고 그냥 막연하게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그런데 알고보면 과학은 우리와 꽤 가까운 존재다.
당장 몸이 아파 병원을 가보면 그동안 우리가 배웠던 생물학 지식 몇가지 조합해서 알려주면서
비싼 돈을 청구한다. 가끔 사보게 되는 건강관련 서적들도 매한가지다. 적절히 운동해라 과식하지 마라
스트레스 받지 마라 등등...
물리는 또 어떻고 화학은 어떠한가. 우리에게 필요한 많은 과학지식은 원래 중학생 수준이면 충분하구나
하는 느낌까지 들게 된다. 알고보면 쉬운 것인데 우리가 어렵게 느꼈던 것은 실험이 없는 상태에서
내용을 몇가지 흑백 도판의 책으로 어렵게 배웠기 때문이었던 탓이다.
그런 점에서 요즘 아이들은 행복하다. 학교 교과서는 여전히 흑백의 낡은 내용이고
실험도 여전히 부실하지만 이런 좋은 책들이 나와서 이해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러다 미국의 과학 교재를 보니 우리와 너무나 달랐다. 두꺼운 책에 다양한 칼러 도판에
더더욱 놀란 것은 내용들이 실생활과 연관된 설명으로 꽉찼다는 점이었다.
이는 미국의 과학박물관들이 아이들에게 체험을 통한 이해를 강조하는 것과 맥이 통한다.
이론과 공식을 머리에 담기 보다는 한번의 실험과 체험이 훨씬 중요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 중요한 개념들을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는데 가끔은 나도 새까맣게 잊어먹고 있던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살펴보니 그래 이건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것들이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설명 방식이 실험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많고 더해서 도해적 요소로 읽는 이의 시각을 통해
머리에 꼭꼭 박히게 한다.
한권에 생물,화학을 모두 다루고 있지만 내용이 결코 작지 않게 과학의 주요 개념들을
고루 다루어낸다.
우리 아이에게 과학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해준 좋은 작가님의 성의 있는 노력에 다시 감사드리며
사고서 후회할 가능성은 극도로 작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만화지만 너무 두려워하지는 마시기를 덤으로 한자로 용어들을 설명해주는데 이것 또한
좋은 기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