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불균형 - 패권을 향한 미국과 중국의 미래 경제 전략
스티븐 로치 지음, 이은주 옮김 / 생각정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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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의 아시아 담당으로 오랜기간 중국에 대한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은퇴 이후 이 책을 통해 미-중 관계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우려와 해법을 선보여준다.

책이 나온지는 3년이 넘었지만 다시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최근 트럼프의 등장 떄문이다.

다들 놀랐고 나도 놀랐지만 이 책을 찬찬히 다시 보면서 트럼프 현상과 그의 주장, 나아가 지금 당선인으로서의 행보가 결코 우발적이지 않다는 걸 새삼 꺠닫게 된다.

책의 초반에 나온 미국의회에서 나오는 논란들이 그렇다.

민주와 공화 양당 상원의원이 함께 제기하는 중국을 겨냥한 법안이 만들어지는데 더욱 중요한 건 이들이 하는 말들이다.

중국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의원이 하는 말이 과거 일본에게 플라자합의를 강요했을 때도 굳이 일본을 가볼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흐름은 분명 역사의 반복을 보여준다. 일본에게 가해졌던 고환율의 고통은 아시아의 경제지도를 확 바꾸었다. 대표적으로 수혜를 입은 나라는 한국이었는데 3저 호황으로 전두환 정권의 정치적 수명을 연장시켜주었다.


저자는 이런식의 해법에 대해 쉽게 찬성하지 않는다.

두 나라가 오랜기간 상호의존적으로 경제를 키워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두 나라를 이끌었던 경제리더인 주룽지,원자바오와 미국의 그린스펀에 대해 꽤 자세히 서술한다.

그러면서 미국의 물건을 중국이 생각보다 많이 사고 있다는 점도 확인시켜준다. 애널리스트 답게 깊이 있는 분석들이 곳곳에서 그의 주장을 백업시켜준다.


그럼 앞으로 중미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이 바람직할까?

중국이 점차 미국의 서비스를 더 사주고 미국도 중국에 일방적인 압박만 가하지 않으면서 무역불균형을 줄여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자 지금 미중 관계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아 보인다.

트럼프는 처음 대만과 연락하면서 중국의 기본인내선을 건드렸다. 중국은 미국 국채보유량을 상당량 줄였다. 그리고 중국의 외환보유고 또한 급속히 줄어든다. 

달러는 오르는가? 내리는가? 

누구도 쉽게 답은 못한다. 트럼프 당선까지 맞추었던 일부 여의도 투자가들이 막상 환에서는 대거 손실을 입었다고도 한다. 그의 정책을 보면 약달러지만 금리를 올려가는 옐런의 자신감에서는 강달러가 읽힌다. 정말 제대로 맞추어야 실력인데 그게 어디 쉽겠는가, 특히나 동방의 작은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부의 격변을 알아보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다.


거기다가 한층 더 문제를 어렵게 하는 건, 정치와 경제가 서로 묶여서 돌아가기 떄문이다. 한반도라면 남한에서는 탄핵과 대선, 북한에서는 김정은 정권의 생존 더해서 사드까지 참 복합적으로 돌아가는 고차원 방정식이 되어버린다.


로치 박사의 책은 미중의 경제적 해법에 대한 가능한 시나리오 하나를 제시해준다. 그리고 조건을 좀 더 바꾸면 다른 시나리오들도 유추 가능할 것이다.

미래학자 최윤식 교수는 프로파일링 기업이 유효하다고 하는데 로치의 책에서는 주요 주체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의사결정을 분석해간다. 한국도 로치와 같은 국제통들이 늘어가야 해외 흐름을 더 잘 이해할 터인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가면서 책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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