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의 V자 회복의 진실 HS애드 커뮤니케이션 총서 8
히라카와 노리요시 지음, HS애드 엮음 / HS애드(에이치에스애드)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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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은 꿈의 기업이었다.


일본에서 존경받는 기업인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창업했고 사업적 사회적 기여가 컸다.

마쓰시타는 무학력,가난,병약의 3중의 고난을 가졌지만 낙관적이고 노력파였다.


마쓰시타를 깊게 존경하고 본받으려고 노력한 기업이 있었다.

바로 삼성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 보면 삼성의 기업문화와 매우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다. 삼성 입사를 앞둔 사람이라면 한번쯤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추천하고싶다.


기업이 잘 되는 건 가장 먼저 창업자의 기운 덕분이다.


먼저 마쓰시타의 삶의 지표를 살펴보면..


내가 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전부 다 맡겨 버리자

- 이건 사업부제의 원형이됩니다. 매우 중요한 삶의 지햬죠


실패는 자신의 잘못이다. 성공은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쇠는 뜨거울 때 두들겨야 한다

지혜의 샘은 퍼내면 퍼낼수록 솟아나온다. 고갈되지 않는다.

한계를 짓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어느 누구도 당신의 성공을 방해하지 않는다. 방해하는 것은 네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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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경영자 덕분에 회사는 일본의 존경받는 기업으로 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오너가 사심 없이 물러나고 계속 전문경영진의 승계가 이어지면서 파벌 싸움이 나온다.


이 대목은 <시마과장>의 초기 버전에 상당히 잘 묘사가 되어 있다. 정말 만화지만 기업 경영교과서 같은 그런 책이다.


파벌 싸움이 지속되면서 파나소닉의 운영은 뒤로 갈수록 나빠진다


원래 사업부제에서 관리는 오너의 눈과 귀를 대신한다.

그런데 점점 관리가 커져서 관리적으로만 세상을 보게 된다.

덕분에 회사는 관리지향적 엘리트들만 늘어나고, 이들은 훈수는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사업을 보는 혜안은 줄고, 정치만 늘어난다


덕분에 아주 아주 황당한 의사결정이 이어지는데

막장에는 PDP에 수조원의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다.

2011년, 그 시점에서 이미 삼성 등은 PDP에 대한 기대를 접고 LCD에 집중하면서 OLED로 선행투자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사카에 있는 파나소닉 기업전시관 담당자는 PDP이야기만 반복했다. 이후는 자명하게 보이는 추락이었다. 이 책에서 V자 반등이라고 하지만 상당수는 해고와 사업 정리 덕분이다.


저자는 부장급 퇴직이라 시야가 아주 넓지는 못하다. 그런데 매우 독특하게도 사장이 된 사람들과 더 젊었을 때 일한 인연이 있었다.

그래서 한 면 한 면들을 보는데 그것만 모아도 꽤 괜찮은 기록물이 된 셈이다.

우리나라 퇴직자들이 이런 수준의 책 내는 건 거의 못 보았다. 좀 더 나오면 좋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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