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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 전략 인사이트
미타치 다카시 지음, 보스턴컨설팅그룹 옮김 / 영림카디널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전략이라는 말은 주변에 넘치도록 많이 듣고 있지만 막상 정의를 물어보면 명확히 대답하기 쉽지 않다.
이 책의 정의는 되고자 하는 상태로 현재의 상태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답이라고 한다.
전쟁에 임한 장군이라면 당연히 상대를 물리쳐 싸움에 이기는 것이 전략일 것이고 기업가에게는 경쟁자를 압도하는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이 전략일 것이다.
좋다 여기까지는 이해했는데 제목을 자세히 보니 전략에 인사이트라는 말이 붙어 있다.
알고 보니 작가가 강조하려는 포인트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전략은 책으로도 많이 소개되어 있다. 알렉산더, 손자 등 동서고금의 여러 사람들이 전략의 대가라고 칭송받고 있고 그들의 책은 오늘날까지 널리 읽힌다. 그런데 그 책의 독자는 모두 전략의 대가가 될 수 있을까? 아니다. 책상에서 정리되고 강단에서 강의되는 이론적 지식은 전장이나 경영에서 보여지는 격렬한 실전을 통해 체득한 경험보다 못하다. 대학에서 배우는 경영에 대한 이론 중 상당수가 그렇게 일정한 한계를 넘어서기 어렵다고 한다.
또 조금 더 생각해보면 과거의 대가들에 대해서라면 상대방도 읽었을 것이기에 나의 경쟁우위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여간 저자는 인사이트는 이렇게 남보다 한발짝 앞서게 해주는 독특한 사고력이라고 한다. 그런 예로 오다 노부나가가 전장에서 총포부대를 1열이 아니라 3열로 정비해서 상대에게 지속적 타격을 준 것을 들고 있다. 지나고 보면 별 것 아닌 아이디어로 치부될 수 있지만 곰곰히 따져보면 이 정도의 변화로도 상대와의 싸움에을 승리로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럼 인사이트는 어떻게 길러질 수 있을까? 저자는 각종 기본분석법들을 정형화 시킨 패턴으로 빠르게 인식한 다음 이를 묶는 그래프 형태의 사고를 통해 엮어낸다. 이렇게 현황을 파악해 가설을 수립한 다음 이를 다시 새도우 사고를 통해 다르게 보는 눈으로 검증을 해야 한다.
다음 시야의 폭을 넓히거나 아주 깊게 내려가는 식으로 대상을 다르게 보게 된다.
이런 조합을 통해서 저자는 실전에서의 전략이 과연 무엇인가를 이해시켜 주고 나아가 전략적 사고 능력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가이드해준다.
저자는 Boston Consulting Group이라고 맥킨지의 뒤를 이어 전략컨설팅 분야에서 큰 입지를 가진 기업에서 활약한 일본 사람이다. 주로 맥킨지 컨설팅의 방법에 대한 책들이 많이 소개되어왔는데 BCG에 대해서도 이 책과 함께 몇몇이 번역되고 있다.
책의 두께는 얇지만 구조화가 잘 되어 있고 내용 또한 충실하다. 전략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꽤 도움이 될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