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의 지점장 일기 - 대한민국 지점장이 꼭 읽어야 할
김대중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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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씨는 유명인과 동명이라 자신을 알리기 쉬운 인물이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증권맨으로 때로는 책, 때로는 방송에 나오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10억만들어 부자되자는 메시지는 시대의 코드가 될 정도로 파장을 일으켰다. 그 외에 여러차례 낸 저작들의 범위도 넓은데 대한민국 재테크를 모두 포괄하는 재테크사까지 만들어 냈다.
치열한 금융 싸움터에서 바쁜 삶을 살며 그 많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솜씨와 열정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단 이 작품은 솔직히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주변의 찬사가 많아지면 때론 남에게 보아 부족하게 느껴지는 작품도 출간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긴다.
김용옥을 보면 그런 느낌이 많이 든다. 새로 나오는 책에 꽤 많은 부분은 주변의 신변잡기다. 내용을 부풀리고 가격을 올려 소비자에게 부담은 주지만 별로 가치는 늘지 않는 그런 책들이 나오게 된다.

하여간 이 책에서 건진 내용은 업황이 위 아래로 출렁이는 상황에서 증권 일선현장에서 살아남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이었다. 계산서 아무리 때려도 밥값 못하는 직원이 많다보니 이들을 거느린 지점장의 목숨 또한 같이 흔들린다. 부하를 심하게 다그칠 수 밖에 없다보니 반발도 나오고 결국 유탄까지 맞아서 지점장으로서의 지위에서 탈락하게 된다. 그렇게 푸념 잔뜩 늘어 놓고 끝나는 일기지만 아마 작년 같은 증시활황이라면 대박을 맞았을 것이다. 힘들다 힘들다 하더라도 준비하는자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 것이 저자의 생활이다.

다음에는 좀 더 나은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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