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나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셨다
데즈카 오사무 지음, 정윤아 옮김 / 누림 / 1999년 2월
평점 :
절판


스필버그에게 당신은 어떻게 무한한 창조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까 물었다.
답은 어려서 부모로부터 안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여기 데즈카 오사무 또한 어머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하셨다라는엇비슷한 표현을 제목으로 달았다.
결국 자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믿고 후원하는 것이 바로 위대한 감독 둘을 만들어낸 것이다.

가끔 내가 아이들에게 안돼라고 말하는게 너무 많지 않나 생각이들곤 한다.
다칠까봐, 별로 쓸데 없을까봐, 돈이 많이 들어서 등등 어른의 눈으로 볼 때 합리적으로 이유는 많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아이들은 주변의 사물에 대해 벽을 하나 하나 만들어가지 않을까?

데즈카 오사무가 의학박사까지 받았다는 건 이 작품에서 처음 알았다.
21세기 블랙잭이라는 작품이 의학만화인데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충실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참 웃긴 대목들도 많은데 병원에서 빈 방에서 간호사애개 채색 작업 보완을 시켰더니
주변에서 수근대는데 간호사가 피곤한 얼굴로 나오더라고 했단다.
그렇게 소문난 이유는 어른들이라면 짐작하시기를 ^^

데즈카의 삶 전반을 대상으로 했지만 모든 일화가 빽빽히 들어간 책은 아니다.
얇고 중간중간 만화가 들어가서 재미있지만 핵심 메시지는 의외로 간단한 수준이다.
자신이 정말 일생을 걸만한 찾고 매진해서 하라고 - 의대 수업듣다가도 만화 그리고, 교련시간에도 만화
그리고 또 언제 어떠한 환경이 되더라도 죽어라 그리다 보면 길이 열린다.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면서....

마지막으로 우리 자신에 되묻고 싶은 것은 정말로 어머니가 격려해줄만큼
미치도록 좋은 일을 하고 있습니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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