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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인터넷 기업들의 미래 - 중국 시장가치 1위, 세계 3위의 기업 텐센트 제국에 관한 보고서
천펑취안 지음, 이현아 옮김 / 이레미디어 / 2015년 7월
평점 :
2015년 하반기의 화두는 인터넷은행이었다.
2014년 히트상품 별그대에 이어서 박근혜 정부는 천송이코트 문제를 집중 거론해서 결제시장을 혁신시켰다. 그 맥락에서 이어진 인터넷은행은 큰 기대를 품고 사업자를 인가했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이 시점에서 중국의 샛별 텐센트에 대한 책이 번역되었다.
이들의 출발점은 98년 선전지역이고 증시는 홍콩에 2003년 상장되었다.
선전기업의 대표 주자는 화웨이다. 중국은 북과 남이 서로 말도 다르고 인종도 사실 다르다고 봐야한다.
텐센트와 한국은 관련이 매우 깊다
카카오의 대주주 중 하나이고, 아이들이 즐기는 LOL의 대주주다.
그런 거대기업에 대한 책이 이제사 번역으로 나온 점에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낀다.
인터넷은행을 추진하면서 텐센트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현금과 카드는 없앤다.
담대한 목표는 한국의 상황과 포개진다.
한국에서도 얼마간 혁신은 있었다.
삼성페이의 성공이 그것이다. 그러면서 이어진 뉴스는 삼성이 삼성카드를 매각한다는 소문이었다. 현대도 마찬가지로 현대카드를 매각할지 모른다고 한다.
오너의 장점은 한눈에 보는 것이다.
삼성카드는 서서히 사라질 사업이고 텐센트가 이를 명확히 해주고 있다.
과거 중국은 VTR을 건너뛰고 DVD, 그리고 이를 다시 건너뛴 동영상 서비스로 나아갔다. 그 덕분에 중국의 각종 불법온라인 사이트가 다시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다.
카드를 비롯한 금융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80년대 만들어진 한국의 ATM,인터넷은행 등 선진화 서비스는 급속히 낡아가고 있다.
은행-관료의 동맹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들이 막고 있는 신기술을 통한 발전의 기회는 사실 엄청난 발전가능성이 있는 황금의 땅이다.
모르쇠는 관료만이 아니다. 시대의 변화에 둔감한 야당 정치인들도 문제다.
장하성 교수와 강준만 교수는 야당이 능력도 공부하려는 자세도 심지어 싸가지도 없다는 점을 공언했다.
최근 인터넷은행의 진화를 가로막는 야당의 모르쇠 의원들을 보니 이 책 텐센트와 너무나 대조되어 안타깝다.
중국의 최대장점은 거대한 규모지만 그 이상으로 진화된 효율적 의사결정이다.
점점 내려가는 한국의 위상을 안타까워하지 말고 바로 앞의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고민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