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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꽃과 그 일본인 - 외교관 와카마쓰의 한국 26년
김충식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신선한 시도다.
목화꽃의 처음 도입은 원나라를 통해 문익점이 고려말에 시작했다.
이 목화는 오랫동안 한국에서 일본으로 보내는 수출상품이었다.
그러다가 일본은 임진왜란 이후 기술을 뺴가 자립한다.
근대에 와서 역전이 일어난다.
일본은 근대화를 통해 미국에서 육지면을 도입하고 전통 목화농사를 엎어버린다.
이 변화를 한국에서 한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와까마쓰다.
문익점은 고려말 엘리트로 원나라에 공부하러 갔지만 정치적으로는 실패한 불우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우리는 정치판에 누가 있었던 것은 기억 못하지만 문익점은 기억한다.
주인공 와카마쓰도 마찬가지다.
도지사대를 거쳐 도쿄대를 나오고 아주 소수만 뽑는 고등문관시험에 합격한 엘리트였다.
하지만 그의 관심사는 1905년 처음 한국에 와서 목화꽃, 천일염 등 경제와 문화에 치중한다. 특히 기독교인 보호에 대한 노력도 컸다.
덕분인지 그도 정치적인 현달은 실패했다.
동기들이 대사 등으로 화려한 인생을 사는 동안 그는 부산영사, 인천 미두 시장 대표 등으로 경력을 마감한다.
하지만 경제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의 기여는 문익점에 못지 않다.
한국과 일본이 가깝게 있다 보니 서로 도움과 피해를 준 경우가 많다.
일본인들 중에는 현대에 와서 보면 한국 민주화에 큰 도움을 준 사람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전두환에게 사형선고 받은 김대중 구명운동에 서명헀던 일본인들이 있다.
근대의 일제강점 시기에도 한국인을 도운 일본인들이 꽤 있다.
매우 독특한 소재의 독특한 기획이었다.
앞으로 비슷한 시도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양국의 상호 이해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