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데미안 차젤레 감독, J.K. 시몬스 외 출연 / 콘텐츠게이트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스토리는 심플하다.

배경은 음악학교. 

주인공은 단 둘. 선생과 제자.


단순한 구조의 여백은 풍요로운 음악으로 가득 채워져있다.

예술이라는 특수한 세계속의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은 다르다.

무수한 사람들이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시작하지만 오직 최고만이 살아남아 영예를 차지하는 그 세계는 보통사람들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


영화는 한 학생의 노력을 찬찬히 보여준다.

원래 내성적이고 대인기피적인 성격의 주인공이기에 대사는 많지 않다.

말이 들어설 자리에는 처음에는 땀, 나중에는 흘러내린 피가 채우고 있다.


스토리의 심플함에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은 현대의 경쟁적 삶이 누구에게나 그런 심리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위로 활짝 열린 세계속에서 엄청난 크기의 꿈을 품게 되고 그래서 자신을 주변과 늘 비교하게 되는 현대인의 삶은 점점 예술속의 경쟁과 닮아가는 측면이 있다.


주인공의 대사 없이 음악을 작동하는 시간 속에 우리는 공감을 이룬다.

차라리 음악과 공명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겠다.

모두가 끝까지 따라가지는 못했지만 한번은 꿈꾸었던 치열한 예술적 삶 그 모습의 아름다움에 감동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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