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공룡 백과 - 무시무시한 공룡들이 살아 움직이는 증강현실 체험북
캐롤라인 롤런즈 지음, 김아림 옮김 / 예림아이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공룡들이 돌아왔다.

더 크고 더 무섭게.

그리고 매우 모던한 테마파크 속으로 들어왔다.

미국의 일류 테마파크인 디즈니,유니버설,시월드 등을 보면 인간의 즐거움을 뽑아내기 위한 예술품으로 보인다.

영화라는 상상의 공간 속의 쥬라기 테마파크는 관람객의 체험을 창조적으로 키워가도록 잘 만들어졌다. 특수유리를 타고 자연을 돌아다니는 사파리형 체험, 전망이 극대화된 트램 등.

그리고 공룡들을 키우는 기술은 유전자공학에서 극대화되어 발휘된다.


하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다.

상업화가 극대화 되어 비뚫어지고 나아가 자기파괴로 치닫는 욕망.

첫작품부터 지금까지 같은 구조가 반복된다.

기술에 대한 경탄에서 시작해서 인간의 오만함이 재앙을 부르고 간신히 마무리된다.


구조가 같다 보니 영화는 스펙터클에 치중한다.

더 강한 공룡의 모습, 그리고 화면의 3D 효과를 살리기 위해 필히 도입되는 하늘 나는 공룡과 헬기 등.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스필버그의 사라짐이다.

죠스가 상어 괴물 하나로 인간을 공포로 몰아갔던 감독의 섬세한 심리전이었고 쥬라기 초기작들에 같은 방식으로 발휘되어 효과를 보았다.

반면 이 작품은 대형화된 군대의 물량전으로 보인다.

큰 군대에는 작전이 필요 없다. 물량전이 곧 작전이다.

스펙터클과 3D로 볼만은 하다 하지만 안타깝께도 그런 섬세한 터치와 자연스러운 스토리 진행은 스필버그의 고전들에 비해 떨어진다.


요즘 영화산업도 전쟁중이다. 불법다운로드도 그렇지만 IPTV라는 신기술에 의해 화면도 작고 작은 비용으로 즐기려는 수요자가 늘어난다.

그럼에도 이건 꼭 영화관이라는 인식을 관객에게 주입시키지 않된다는 강박관념이 제작자들을 사로 잡고 있다.

쥬라기월드는 작은 화면에서 혼자 본다면 재미가 확 떨어질 것이다.


오랫만에 돌아본 공룡들, 그리고 새삼 깨우쳐 주는 인간성의 변치 않는 어리석음. 그렇게 영화는 우리에게 추억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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