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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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진명의 매력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세상을 내다보는 힘이다.

한민족의 현안에 대해서 매우 냉정하게 보고 시의적절함이 담긴 조언을 내놓는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중간중간에 있는 정치인의 인물평이다.

안철수,문재인 등 현역 정치인들에게 매우 냉정한 메스를 들이댄 평을 한다.

안철수의 경우 분위기에 휩쓸려 나온 학교 선생님 풍을 보여주고

문재인은 법조인의 건조함을 나타낸다. 특히 대선 토론에서 보여준 안철수에게 냉혹하게 계산된 토론기술자로 보이다가 이정희가 나서는데 혼자 별 생각없이 앉아 있다 박근혜에 밀려가버린 존재감 없는 남자.

작가의 메스는 이렇게 매우 냉정하다.

정치인 이야기가 한참 들어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가 보기에 한국이 운명적 선택을 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궁극의 관계는 전쟁이고 그 와중에서 한반도에 태풍이 밀려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

그 징표는 바로 평택에 배치된 THAAD 시스템이다.

그런 위기의 순간에 지도자의 현명함과 어리석음은 민족의 운명을 좌우한다.

결국 이야기는 평택이라는 공간의 미군 무기 시스템이 아니라 무력으로 지키고자 하는 가치체계 그리고 제국이라는 위상 등으로 확장되어 전개되어 간다.

작은 일에서 큰 주제를 끌어내는 작가의 솜씨는 매우 뛰어나다.

이야기 전개에는 약간 황당스러운 우연이 많이 작용하지만, 이건 원래 작가의 스타일이 그렇고.

항상 우리에게 하는 말은 세상을 다르게 보라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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