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의 요우커, 그들의 속마음 그리고 지갑은 어데로 열리나?

요우커 천만 시대,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
전종규.김보람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2월

명동을 오랫만에 나갔다가 세 번 놀랐다.

미어 터지는 인파에 놀랐고, 중국인들이라는 점에 놀랐다. 그리고 화장품 가게 천지인 점에서 놀랐다.

이들은 누구,어디서,무엇을?

당연히 이어지는 질문이다.

문제가 있다면 답도 있기 마련이다.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삼성증권의 연구원이고, 중국 지역전문가였고

더 중요한 것은 아내가 중국인이다.

그 덕분에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다.

대표적으로 아내의 친척들이 와서 수천만원을 한번에 사간다.

그들을 안내하면서 뭐를 사가는지 잘 보면 바로 아이템이 나온다.

가정+직업의 성과가 고스란히 연결된다.

자기의 강점을 가지고 성공하라는데 저자는 이점에서 교집합을 잘 만들어내었다.

책에 담긴 내용은 

애널들의 글쓰기가 주는 효율지향적 면모를 잘 보여준다.

아름다운 문장도 감탄사도 필요없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오늘의 현장을 포괄해낸다.

중국인들이 오가는데 따른 밸류체인을 분석하고

수혜주식을 잘 찾아낸다.

비행기는 당연히 들어가는데 특히 저가항공이 좋다.

밥솥도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등등..

하지만 꼭 좋은 것만 있는게 아니다

저자는 한국의 미래를 알아보기에 홍콩을 사례로 든다.

홍콩은 중국인들이 몰려오다보니 부동산이 급격히 오르고

그 덕분에 홍콩 본토인들 특히 청년세대에게 진입비용을 높여서

희망을 꺽어버렸다.

그 결과가 대규모 시위였다.

한국도 개방이 과도하게 진행된 제주도라던가

명동,이화여대 앞에서 중국인 선호 상품이 아닌 것들이 밀려난다.

대표적으로 이화여대의 경우는 오랜 전통을 가진 문화가 담긴 가게들이

설자리가 사라졌다.

문화의 기반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K-culture상품 덕에 한류가 일어나고

그 덕분에 화장품이 팔렸다는 선순환의 사이클이 어떻게 계속 유지될 것인가 다시 물어야 한다.

중국전문가가 너무 많은 시대다.

너도 나도 중국이야기를 하지만 이렇게 실용적으로 

중국에 대해 풀어주면서 돈도 보이게 만들어주는 전문가는 드물다.

앞으로 계속 중국에 대한 넓은 길을 열어주시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