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의 시대 - 웹툰 전성기를 이끄는 젊은 작가 24인을 만나다
위근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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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넘치는 작가 두 분, 차분한 저자.

과연 웹툰은 누가 만들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다.


웹툰의 시대?

과연 그렇게 말해도 되는 것일까?

이종범 작가의 말에 의하면 학부모들에게서 매일이 많이 온다고 한다.

청소년들의 제 1 질문은 얼마 벌어요.. 

이제는 취미에 빠진 오타쿠가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충분히 고려된다는 분위기라고 한다.


매체 다각화로 드라마,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인기는 짱 늘어간다.


하지만 저자 위근우 기자는 차분하다.

2006년 네이버웹툰에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새로운 소용돌이 속이 아니냐고 조심스럽다.

짧은 시간에 워낙 수많은 작가가 명멸하다 보니 웹툰의 성격은 정말 다양하다.

특히 세대 차이가 크다.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만화에서 부터 - 가령 원피스 류..

중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만화까지.. 넘 다양하단다.

거기에 따라 자신도 스타일을 맞추어야 하는데

잠시 깜빡하면 엉뚱한 기획이 된다.


청중들 상당수는 팬이다.

정말 되고 싶은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려는 자세가 역역했다.

한데 작가들의 답변은 꽤 현실적이다.

첫번쨰 답은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보자

그러면 답 해주겠다.

가능한지 아닌지..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포트는 없이 희망만 이야기한다고 한다.

막연한 희망에 따라 돌진 앞으로는 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잠시 청년실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리얼하게 그리면 세명 도전하면 세명 다 실업자가 된다.

그럼에도 거기서 깨닫고 즐겁게 자기 가치를 알아가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는 작가의 주장이었다.

이게 현실인가 아닌가 등 말이 오갔다.


다시 진로로 돌아가면

꿈은 한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큰 꿈에 빠지는 건 반대, 특히 회사 그만두는 것은

반면에 꾸준히 자기의 기술을 늘리고 스토리라인을 보완하고

전문가에 푹 빠지는 덕질(오타쿠 다운) 등은 찬성

소소하더라고 꾸준하게 쌓으면 어느 순간에는 이루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조언은 매우 합리적이었다.


전체적인 소감은..

약간 산만한 듯한. 작가들은 대체로 내향적인데

오늘 나온 두 작가님들은 평균하고는 다르다고 한다.

이작가는 특히 전직이 학원강사라 말도 제일 잘하고 남들과도 두루 교류한다고 한다.

사용하는 단어가 짧았다.

잼 등 내 나이대에서는 듣기 쉽지 않았던 단어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해서 기대했던 바는

인터뷰는 당근 포함되지만

<시대>라는 큰 개념을 제목에 넣었기에 

플랫폼과 미래라는 주제르 더 파고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래진코믹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되었고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이라는 거대한 모험

놀다가게에서 보는 쏠쏠한 캐릭터 사업 등

산업으로서의 웹툰은 꽤 진지한 주제거리다.


그래야 맨 앞에서 작가들이 학분에게서 받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플랫폼과 개인의 대결에서 약자는 당근 개인이기에 

좀 더 커다란 힘을 작가들이 독자로부터 받도록 하면 더 좋겠다.


이런저런 여운을 남긴 꽤 괜찮고 이색적인 만남의 장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오은하와 김지룡의 일본만화평과 비교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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