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밥 2 - 국내편 : 우리 동네에서 세계의 먹자골목을 만나다 여행자의 밥 2
신예희 글.그림.사진 / 이덴슬리벨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은 모두의 꿈이지만 그림의 떡이다.

훌쩍 떠난 신혼부부의 2년짜리 세계여행 이야기를 읽었다.

용감하다고 찬사를 보내고 이어서 부럽다는 마음, 질투감 등 여러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이들수록 몸이 무거워지면서 여행이 어려워진다.

이럴 때 가까이서 할 수 있는 여행이 있다.

바로 한국,내주변의 먹거리를 통한 여행이다.

여행컬럼니스트인 저자의 맛깔스러운 글솜씨로 여러 곳들을 돌아다녀보게 되었다.

가깝게 중국을 보면

인천 차이나타운의 역사를 찾게 된다.

임오군란에 시작했던 이곳의 짜장면과 월병은 맛보았다.

하지만 6.25의 상륙작전 덕분에 폭탄 세례를 맞았다는 건 잘 몰랐다.

프랑스의 노르망디 후방에서 무수한 죽음이 있었고 이들의 전쟁기억이 해방에 묻혀 있었지만 매우 불우했다고 한다.

인천에도 그런 역사가 있었다는 면을 이 책을 통해 새삼 느끼게 되었다.

작은 것 하나 놓지지 않는 저자의 꼼꼼함을 칭송한다.

그리고 또 다른 중국.

건대에 양꼬치집이 있는 건 유학생이 2000명이 넘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 말고도 많다.

거의 10년전에 내가 동대문에서 방문했던 사마르칸트가 소개되어 반가웠다.

당시에는 정말 몇 없는 러시아 음식이었다.


여행의 제1조건은 돈인가?

사실 시간이다.

그리고 관심이다.

스펙을 고민하는 어느 청춘에게 서울의 해외맛집을 돌아다녀보라고 권했었다.

가서 외국 친구를 만나고 그 친구들이 하는 고민을 듣고 제대로 된 도움을 주고 받는다면 그게 여행이 아니냐고 이야기했다.

언어를 배운다는 건 스펙을 쌓는 의미가 있지만 정말 중요한 건 그 언어로 무엇을 하느냐다. 물건을 팔 수 있었다, 거래를 할 수 있었다면 기업은 항상 웰컴이다.


책 속의 담긴 장소들을 따라만가도 나도 세계여행한 듯 느낌 나는 아주 유쾌한 경험이었다.

저자의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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