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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월남가다 - 하 - 조선인의 아시아 문명탐험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05년 2월
평점 :
앙코르와트가 건설될 당시 크메르의 사회문화에 대해서까지 어느 정도
깊이를 가지고 정리하고 여기서 얻어진 지식을 현장 관찰에 응용하려고 한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반면 읽기에 따라서는 자잘하게 보일 수 밖에 없는 작은 행위들
- 식당주인의 불친절, 카페에서 만난 독일여자와의 독일어 대화를 통한 철학적 논고
대사관 초대의 저녁만찬에서의 일장연설 등등
까지 일일이 다 글로 옮기고 전파하려는 건 솔직히 무리라고 생각이 든다.
TV에서 포커스 자주 받으니 스스로 국보라는 자부심을 한층 높이고
헤겔,프로이드,토인비 등 서양의 수많은 대 학자들을 마구 깔아뭉개지만
도올의 책 중에서 과연 30,50년 뒤에도 널리 읽힐만한 책이 몇이나 될까?
지식에 창조,배급,소비가 있다면 도올도 하나의 배급자일 뿐이다.
조금 널리 알려진. 그래도 한국에서만.
상권에 비해서 하권을 읽다보니 그런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상대적으로 베트남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느껴보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구찌 터널 꼭 가보라는 말은 다시 한번 새겨들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