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성 : 같은 운명, 다른 태도
조서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서환 대표의 삶은 그 자체가 소설이자 성공학이 된다.

초년 겪은 많은 시련이 중반에 가서 힘을 발휘하는 큰 약이 되었기에 

기승전이 보이는 소설과 같은 삶이다.

그가 생존을 위해 체득하고 실천한 덕목들을 추려 보면 성공학이 된다.

그런 점에서 아침마당, 강연 100도씨 까지 TV를 누볐고 덕분에 많은 팬을 거느리게 되었다.

그의 새로운 작품이 나왔기에 기대를 많이 해보았다.


<근성> 제목도 훌륭하다.

쉽게 읽히고 동시대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담아서 진도는 팍팍 나갔다.


하지만 덮고 나니 얼마간 아쉬움이 남는다.

총평으로 해보자면 .. 별 넷.


저자의 삶은 여전히 훌륭하다.

애경에서 KTF로 옮기고 마케팅 보직에서 지방 한적한 곳 (광주전남 본부장)에서 영업 뛰라고 했으니 좌천도 겪은 셈이고 나중에는 아예 회사까지 쫓겨났다.

하지만 세상은 그를 가만 놔두지 않았으니 세라젬에서 화장품 사업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가 쭉 이어진다.

하지만 내가 아쉬운 점은 다름이 아니라

책의 전체적 내용은 과거 이야기 1/3, KT 이야기 일부 지금 이야기 일부 등으로 구성되었다.


전작이 꽤 감동을 불러일으켰기에 그 후속작은 어떤가 보게 되는데

이번 책은 속편 내지 연장전으로 보인다.

진화하며 초월해가는게 아니라 그냥 연장전이다.

열심히 살면 이루어진다, 근성이라는 제목이 그걸 나타내준다.

하지만 그는 근성을 통한 시련 극복에서 이미 한번 커다란 혜택을 받았다.

아마 본인 표현에도 과분하리만큼.. 

그렇기에 KTF라는 거대한 통신기업에서 마음껏 마케팅을 펼쳐볼 수 있는 자리에 있게되었다.

하지만 이 책에는 KTF 이야기는 거의 없다. 

간간히 흘러 나오는 관료적 분위기, 2등이면 어때 적어도 꼴찌가 아니면 되지않나, 굴러온 돌 설치면 6개월을 못가니 두고 보라는 화장실의 험담 등

별로 아름답지 못한 색상은 여기저기서 묘사된다.


그럼에도 내가 기대한 마케팅 박사, 아시아 학회 회장 등 화려한 경력에서 나온 통찰.. 

통신의 마케팅은 이것이다 라는 안목이 잘 보이지 않았다.

책에 나오는 SHOW 마케팅은 과거와는 달랐지만 3G 컨셉 자체가 영상통화에 치중해서 결국 소비자에게 큰 어필을 못하다가 아이폰 등장과 함께 질적으로 변화되어 버렸다.

이런 흐름 속에서 본인의 역할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왜 일까??

물론 여전히 저자는 열심히 살고 남들과 다르게 스토리를 계속 써나가고 2막 내지 3막도 잘 뚫고 나가고 있는 셈이다.

아마 동년배 혹은 비슷한 커리어 출신 치고 월등히 좋은 상태인 점을 맞을 것이리라..

그럼에도 독자는 좀 더 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저자의 중국 사업이 잘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아가서 삶,고생,깨달음,공부,한국과 중국 이 모두가 더 버무려지고 녹여져 치열하게 담금질된 새로운 작품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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