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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쟁 - 헤지펀드 사람들의 영광과 좌절
바턴 빅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 리뷰를 썼을 때는 2008년 금융 위기 전이었다.
한참 지나서 다시 읽어 보니 새롭게 들어오는 내용들이 많다.
저저는 모건 스탠리에서 오랜 투자 경험을 쌓은 헤지펀드 운용자였기에
정말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아내었다.
헤지 펀드 초창기 인물부터 지금까지 변천사가 골고루 나온다.
존스가 처음 개념을 만들어 시작한 이 산업에 인재들이 몰려들고 또 나와서 자기 일을 하는지.
이유는 무엇보다 대박의 꿈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소로스와 로저스다.
왜 이 산업에 인재들이 몰려들고 또 나와서 자기 일을 하는지.
이유는 무엇보다 대박의 꿈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소로스와 로저스다.
로저스가 자기 삶에 대해서 한 말은 12년간 몸 담으면서 정말 정말 치열하게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수천만 불 벌고 일찍 자유를 살 수 있었다고 한다.
덕분에 2번 이혼해야 했지만.
흐름을 쫓는다는 것. 어떻게 보면 기회주의적이다.
투자가들에게 2000년 IT 버블은 대단한 기회요 위기였다.
대박 내고 나온 사람도 많지만 끝까지 버티다가 만신창이 된 사람도 많다.
저자가 다우 36000을 외치는 사람과 논쟁하며 망신당하는 꼴은 참 재밌었다.
그 모습이 단 1-2년 사이에 뒤바뀌지만.
2006년 시점에서 당시 주요 신문들은
서브프라임 위기를 감지는 하고 있었다.
2005년,6,7년 연달아 곧 터진다. 곧 터진다 말이 많았다.
하지만 이를 비웃는 듯 2008년까지 올라갔다. 그러더니 갑자기 줄 하락을 해버린다.
너무 일찍 예상하고 미리 잡은 사람들은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
반면 딱 맞추어 그 해에 이야기한 몇몇은 돈도 벌고 스타도 된다.
루비니와 쉴러는 시기적으로도 근접도 했기에 스타가 된 것이다
책에도 곧 다가올 위기를 고민하는 노련한 헤지펀드 매니저가 나온다.
터질 때가 되는데 하면서 자신의 뷰를 이야기하는 그의 혜안은 섬뜻하기도 하다.
금과 아프리카 전문가가 나온 것도 흥미로웠다.
금융 위기 이후 금,아프리카 모두 관심이 된 주제다.
금 가격의 모델링을 만들고 전문가를 고용해 최고의 조사 리포를 만드는 등
역시 그들의 투자 기법은 달랐다.
이 모두 결국 빛이 나게 되엇다.
이 외에도 저자가 워낙 다양한 사람을 인터뷰했는데
나심 탈레브도 한 명이었다.
블랙스완과 함께 금융위기의 스타가 된 인물이다.
그의 다음 말이 명언이라 옮겨 보았다.
"투자가가 씨름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지적인 문제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소음과 쓸데없는 말이다. 소음은 실질적인 투자 결정과 아무런 연관 관계가 없는 단기 정보다. 쓸데없는 말은 도처에 널려 있는 호의적인 사람들이 던져 대는 의견이나 주절거림이다.
진지한 투자가가 해야 하는 일은 이 엄청난 양의 정보와 의견을 지식으로 농축하고 이 지식에서 투자의 의미를 찾아내는 작업이다.
의미는 지혜로 이어지고 지혜는 다시 투자자의 유일한 관심거리인 성과로 나타난다."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투자의 전쟁 속에서 과연 한국은 어떤 성과를 거둘 것인가?
중국,베트남,인사이트 등 근래에 만드는 해외 펀드 마다 족족 적자다.
대상을 채권으로 바꾸어 산뜻하게 만든 브라질채권은
2014년 월드컵 때는 확 뛴다고 하더니 지금 막대한 평가손이다.
이웃 아르헨티나는 디폴트 위기로 몰린다고 한다.
그냥 요런 이야기를 투자전쟁 속으로 대입하면 뭉개지고 짓밟혀 쫓겨나야 하는 패배자들의 모습이다.
한국 금융의 현주소는 고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치열한 이 싸움터에서 막대한 투자금을 들고 저 멀리서 우리를 쳐다보는 날카로운 금융의 마술사들의 생생한 면모를 보여준 점에서 이 책은 분명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