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강사 분들의 강의를 연달아 듣게 되는 기회를 가졌다.
다들 쟁쟁한 분이지만 모아 놓으니 어쩔 수 없이 서로 비교가 된다.
A라는 분은 강의안이 몇 년 째 그대로 였다.
바뀐 것은 강의 스킬.
무대를 넓게 활용하고 동작을 활발하게 하고, 청중의 반응은 좋았지만
뭔가 아쉬웠다.
하나의 키워드로 수년을 돌아다닐 수 있다면 분명 중요한 메시지를 사회에 던진 것이다.
그렇지만 그 다음은 무엇인가를 묻게 된다.
강사는 자신이 차지한 지위들을 강조했다.
무슨 무슨 위원회 등에 참여하고 있다, 높은 분들에게 자문을 하고 있다 등.
더해서 모 유명 대학의 입학사정관이라는 점도 은근히 내비친다.
권력은 더해지지만 여전히 강의안은 그대로다.
반면에 나이드신 오래된 강사님, 노석학께서는
아픈 몸에도 남다른 모습을 보이셨다.
지금 까지 했던 이야기 말고 다른 걸 하고 가겠다고 하면서
쉬지 않고 사람의 관점을 바꾸는 이야기를 해주신다.
오래전 들은 내용도 있지만 신선한 이야기도 많았다.
한 마디로 집념이 느껴졌다.
나이 들어서 안불러준다며, 나이탓을 하는 분을 많이 본다.
콘텐츠 업계에서 멈춤은 곧 정체,퇴보다.
경쟁자는 꾸준하게 나오고 경쟁은 계속 치열해진다.
강력한 지위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꾸준히 자기 변화를 주는 것만이
오래 오래 불려가는 것이다.
다시 정리해보면 나이탓하는 건 우습다.
대가가 대가인 것은 나이를 숫자로 부를만큼의 자기 변신 노력이 꾸준하기 때문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