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청년 논객 한윤형의 잉여 탐구생활
한윤형 지음 / 어크로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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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보는 20대>


청년논객 한윤형의 섬뜻한 자기 세대 진단이다.

20대가 느끼는 고통이 누구보다 크다.

덕분에 걱정해주는 말도 많았다.

우석훈의 88만원세대부터 시작해서, 안철수의 멘토, 벙커에서 선거혁명하자는 김어준


이 책은 간단히 말해, 그건 아저씨들의 이야기네요 하고 과감하게 주장한다.


그래 이제 스스로의 목소리가 필요해하는 맘에 책을 보게 되었다.

책 속에는 새로운 이야기가 많다.

간단히 봐도 어른들은 잘 이해못하는 신조어들이 많다.

지잡대,잉여,일베,오유 .. 신조어는 그것 대로 사회적 상징성과 맥락이 있는 존재들이다.


간단한 느낌으로도 설국열차의 짐칸 같은 분위기가 "잉여"라는 단어에 나타난다.

성공의 상징물들은 여기 저기 존재한다. 아이돌이 바로 그렇다.

하지만 반대로 아이돌 하나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소모된 지망생들이 있는지를 확인하지는 않는다. 춤,노래,외모 더하기 외국어 등 무한한 노력이 들어가는 이 일들을 소화하는게 암벽 타기 아닐까?

이렇게 너무 높아진 기대치는 스스로를 거의 암벽타기 선수로 만들려고 하고 그러다 떨어지면

부러진 팔다리를 붙잡고 우는 상이용사가 되어버린다.


미생이라는 웹툰도 그렇다. 그냥 비정규직 이야기다. 작가는 스스로를 표현하듯이 찌질이다. 그럼에도 정말 치열한 삶으로 암벽을 넘어섰다. 하지만 그 아래는 무수하게 많은 상이용사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게임을 만든이는 바로 네이버로 대표 되는 지주(땅주인)들이다.

그들은 꿈 장사꾼이다. 화려하게 포장된 성공신화를 검색어로 휙 날리고 달려드는 청춘들에게 입대를 권유한다. 3종 세트 다 갖춰야 간신히 도전해볼 수 있는 암벽타기 예비군으로.. 


좀 세상을 넓게 본다면 이 게임에서 다른 길을 갈 것 같다.

"오늘 여기"에 집중함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성공의 요건이다.

가령 편의점 알바가 우울한 모습일 수는 있다.

하지만 때로 일본 세븐일베븐의 창업자는 편의점 점원으로 일하면 MBA보다 나은 경영수업을 하는 셈이라고 한다. 왜냐면 여기야 말로 상업의 치열한 전쟁터이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손발만 빌리고서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어 낸다면 그건 분명 돈벌이가 될 것이다. 그 대표적인 모델이 편의점이기 때문이다.

그럼 뭘해야 할까? 나의 이 순간에 나의 공간을 찬찬히 보기를 권해보고 싶다.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핸폰의 게임에 눈 돌아간 이들을 본다. 이는 더더욱 이중으로 자신을 죽이는 일이다. 

나도 작은 희망이나마 깔끔하게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눈돌림으로 때로는 위안으로는 절대로 극복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점은 확실하기에 이렇게는 조언해줄 수 있다.


20대의 목소리가 터져나옴은 좋은 일이다. 이 책의 독서는 여러가지로 좋은 자극이 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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