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박웅현님의 강의를 들었다.


책 = 도끼, 뻔한 것을 묶어서 낯설게 하기


아마 그건 내가 바로 카피라이터요, 

그걸로 "지엄한 밥벌이"를 하는 광고쟁이요 하고 

드러냄이리라.


시작부터가 매우 쉬운 이야기들이었다.

작은 실마리를 잡아서 풀어간다.

대박난 아파트 광고가 자기 사무실 왔던 인턴의 투덜거림에서 시작되었다고.

전지현,이영애가 나오는 성처럼 화려한 아파트는 허구라는 점을 거론하며

나는 아파트광고가 싫어요 하고 외치는 인턴의 치기어림을 박웅현은 깔아뭉개지 않았다.

밥이 나오는 광고주의 존엄성을 설교하려 들지 않고

매일 매울 지겹더라도 반복해야 하는 프로세스적인 사고를 주입시키려 들지 않았다.


괜찮네 라고 칭찬하고 너 그럼 끄적여봐라고 권고해주고 카피라이터 고수를 붙여 준다.

덕분에 나온게 대림산업의 진심이 담긴 광고였고 이것이 아파트광고 시장을 싹 바꿨다고 한다.


원래의 주제는 인적자원개발이었다.

박웅현님은 잘 모른다고 하지만 자연스럽게 리더들이 가져야 할 덕목에 대해서 이야기한 셈이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대목은 개와 꿈이었다.

집에서 키우는 개는 절대로 내일을 고민하며 오늘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일하다 돌아온 주인의 얼굴을 핥으면서 기운을 회복시켜 주고 그가 주는 밥을 감사히 먹는다고 한다.

우리는 요즘 꿈에 눌려 사는 많은 이들을 본다.

엄친아에 눌려 사는 취준생

재수 삼수 하고, 고시원에서, 아니면 거마대라고 다단계 판매까지 .. 온갖 꿈들은 넘쳐난다.

꿈 과잉 시대다.


정보의 과잉이 인간을 더 어리석어지게 만들 듯이

꿈의 과잉은 인간을 오히려 불행하게 만든다.


그렇게 고통 받는 이들에게 

박웅현은 딱 하나 쉬운 단어를 제시한다.

尊嚴 존엄


자기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남의 꿈에 휘둘리지 않는다.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진심어린 애정을

사람이 스스로 커가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 함이 "공부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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