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테면 최고가 되라 - 바둑신화 이창호 스토리
조헌주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1999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직설적인데 주인공 이창호의 삶을 보면 딱 맞는 묘사입니다.

세상 사는게 만만한게 없죠.
바둑이라는 영역에서도 1등과 2등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우승 상금이 1억일때 준우승은 2,3천이고 거기에 못들어가면 몇백만원에 만족해야 합니다.
1년 내내 열심히 뛰어도 상금으로 살아갈 수 있는 프로기사는 몇십명에 불과합니다.
올해보다 나은 내년을 꿈꾸어도 늘 신인이 나타나 자리 하나를 빼앗아가죠.
한두해 하다 보면 흐르는 물처럼 밀려서 바다로 떠밀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합니다.
그렇게 생이 짧다는 걸 알수록 머리가 돌아갈 때 한발이라도 더 나아가죠.
그리고 한걸음이라도 더 올라가서 최고가 되야합니다.
한번 뿐인 인생, 한번 걷기로 작정한 길에서 정상을 가보지 못한다면 아쉬움이 남겠죠.

이책이 처음 나왔을 때 스승 조훈현 관련 부분에서 명예회손 논란이 있었습니다.
수업료 관련해서 많은 돈을 냈는데 지도는 몇번 받지 못했다는 불만이 일부 나왔고
거기에 대해서 스승이 발끈한거죠.
어쨌든 제자가 1위까지 올라섰으니 잘 가르친 셈입니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해서 아직 어리고 미숙하다고 보았던 이창호가 갑자기 커 버려
자신의 지위까지 위협하는 걸 조훈현도 놀랐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이미 커버린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어느 분야에서든 최고에 이른 사람의 목소리는 한번 들어볼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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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 2005-03-02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창훈 안티도 생겼다고 하네요.. -_ -; 사람이 아니라 신이라고... -_ -^; 어떻게 하다가 저 경지까지 이르렀는지 책을 통해 살펴 봐야겠네요.